한국문화재재단 예술단, 2년 만에 공연 재개 - ‘처용나례희(處容儺禮戱)’
한국문화재재단 예술단, 2년 만에 공연 재개 - ‘처용나례희(處容儺禮戱)’
  • 채혜린 기자
  • 승인 2022.07.15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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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용나례희'포스터 (사진제공=한국문화재재단)
'처용나례희'포스터 (사진제공=한국문화재재단)

[더프리뷰=서울] 채혜린 기자 = 한국문화재재단 예술단(예술감독 김경숙)은 창단 41주년을 맞아 오는 7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서울 중구 소재 한국의 집 민속극장에서 기획공연 <처용나례희(處容儺禮戱)>를 선보인다. 무형문화유산인 ’나례(儺禮)‘와 처용무, 그리고 처용설화를 모티브로 한 공연으로, 현대의 미적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궁중의례 양식을 토대로 3장으로 구성했다. 임금이나 사신의 행차 시 펼치던 나례인 ‘행나(行儺)’, 역귀를 쫓는 ‘구나(驅儺)’, 현재의 연극 형태였던 탈놀이와 잡희(雜戱)가 포함된 ‘관나(觀儺)’ 순으로 전개된다.

처용과 역신의 등장으로 시작되는 공연은 제1장 ‘행나(行儺)’에서는 진자(侲子)가 채찍을 휘두르며 부정을 푸는 ‘진자부정놀이춤’과 역질(疫疾)을 물리치는 십이지신의 위엄을 보여주는 ‘십이지신구나의 춤’, 정가의 음색으로 태평을 의미하는 ‘청계’를 선보인다. 제2장 ‘구나(驅儺)’에서는 짚으로 만든 사람 모양의 제사 의식 도구였던 ‘제웅’이 사람을 지배하며 추는 춤인 ‘역질의 제웅춤’과 백색 처용탈을 쓰고 제웅을 찾아 정화하는 ‘처용구나의례춤’을 보인다. 마지막으로 제3장 ‘관나(觀儺)’에서는 ‘오방처용무’, 꽹과리를 들고 추는 ‘진쇠춤’, 풍물악기를 올리며 추는 ‘소리울림춤’ 등을 통해 백성들의 태평성대를 축제의 장으로 표현한다.

올해 창단 41주년을 맞은 한국문화재재단 예술단은 그동안 최현, 송범, 박병천, 정재만, 국수호 등 인간문화재 및 한국무용계의 내로라하는 원로 지도자들이 단장을 역임했으며, 1980년대부터 국내외에 한국의 전통예술을 알리는 데 앞장서 왔다. 이번 특별공연에서는 한국문화재재단 예술단원들과 7인의 젊은 예술인이 함께 무대에 오르며, 한국문화재재단 예술단에 새로 부임한 김경숙 예술감독의 첫 기획공연으로 탈을 쓰고 하는 전통극의 양식인 ‘가면희’를 현대적 이미지로 재창조하여 전통적 예술미를 새롭게 선보인다.

개관 이래 매일 상설공연을 했던 한국의집 민속극장은 코로나19로 인해 2년간 문을 닫았었지만, 올해 다시 <처용나례희>를 통해 전통춤을 중심으로 다시 무대를 연다. 김경숙 예술감독은 “이번 공연을 통해 그동안 주춤했던 전통예술 공연을 다시 활성화하고 코로나19로 지쳤던 국민들에게 예술로 일상을 회복하는 힘을 드리고, 나아가 다시금 고개를 들기 시작하는 코로나19의 종식을 희망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한국문화재재단 또는 한국의집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공연 당일에는 인증샷 이벤트 등 관람객을 위한 이벤트도 마련될 예정이다. 공연 영상은 공연 종료 후 한국의집 유튜브 채널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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