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기획, 콘서트 오페라 ‘파우스트’
특별한 기획, 콘서트 오페라 ‘파우스트’
  • 이미우 기자
  • 승인 2022.07.21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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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트 포스터 (사진제공=메이지 프로덕션)
'파우스트' 포스터 (사진제공=메이지 프로덕션)

[더프리뷰=서울] 이미우 기자 = 메이지 프로덕션이 기획 제작한 콘서트 오페라 구노의 <파우스트>가 7월 22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공연시간 140분.

‘달콤한 유혹(Sweet Temptation)’이란 부제가 붙은 이번 공연은 기존의 ‘간소화된 콘서트 오페라’와 차별화를 시도한다. 무대 연출과 의상 분장 콘셉트, 미디어 아트, 조명 등을 현대적으로 구성하며 시각적으로 이미지화시켜 강한 몰입도를 지향한다. 앞으로 대규모 콘서트홀이나 오페라 극장 등 장소의 제약 없이 다양한 지역에서 다양한 규모로 공연될 수 있도록 염두에 두었다는 것이 주최측의 설명이다.

특히 국내외 <파우스트> 공연에서 호평을 받은 성악가들의 연주력과 프랑스 음악에 특별히 강한 음악감독 이든(지휘자)의 음악적 매력을 공연 곳곳에서 느끼게 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연출가 이범로 (사진제공=메이지 프로덕션)
연출가 이범로 (사진제공=메이지 프로덕션)

이범로 연출은 “미디어 아트 영상으로 무대를 구성하며 무기력에 빠진 파우스트가 악마의 유혹에 넘어가면서 시작되는 파멸의 과정들, 그 안에서 무너지는 기독교 공동체의 오염과 왜곡을 반영하는 심상적 이미지들을 던지며 관객의 극적 몰입을 이끌고 결국 작품의 끝에서 <파우스트>가 가지고 있는 철학적 질문 앞에 다다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장면 이미지들을 구상했다”고 말한다.

각 장면을 영상을 통한 작품 속 장소를 재현, 시공간에 대한 설명을 보충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각 장면에서 중요한 심상적 이미지들을 상징적인 오브제로 표현하거나 추상적인 형상과 움직임들로 시각화할 예정이다.

프라임필하모닉 (사진제공=메이지 프로덕션)
프라임필하모닉 (사진제공=메이지 프로덕션)

오페라 <파우스트>

파우스트는 라틴어 `Faustus'에서 유래한 것으로 길조, 행운이란 뜻이다. 중세 구전으로 전해지는 전설로 1587년 요한 슈피스의 <요한 파우스트 박사 이야기>가 나온 이후 괴테, 토마스 만, 베를리오즈, 리스트, 오스카 와일드, 샤를 구노, 리하르트 바그너, 구스타프 말러 등에 의해 다양한 예술장르의 소재가 되었다. 이들의 작품에서 파우스트라는 인물은 주로 연금술사나 점성술사로 자만심과 허영심 때문에 결국 파멸을 맞게 된다.

괴테의 <파우스트>는 단순한 기독교 윤리에 중점을 둔 중세의 파우스트에서 벗어나 복잡하고 드라마틱한 내용으로 엮은 희곡으로 기독교문학, 그리스 로마문학, 중세의 전설 등을 폭넓게 다룬 2부 서사시이다. 괴테는 이 작품의 집필을 위해 60년이라는 세월을 보냈지만 결국은 사후에 발간됐다. <파우스트>는 인간 내부에 자리 잡고 있는 진정한 본질의 세계에 대한 질문을 다룬 소재로 독일문학의 가장 위대한 작품이다.

1839년 샤를 구노가 로마의 빌라 메디치로 떠날 때 그는 괴테의 작품을 가져갔고 이미 언젠가 작곡하게 될 오페라, 특히 ‘발푸르기스의 밤’을 생각하고 있었다. 오랫동안 준비하던 이 부분은 20년 후인 1859년 3월 19일 떼아트르 리릭(Théâtre-Lyrique)에서 다이얼로그 버전으로만 공개됐다. 그 후 악보를 다시 작업하고 대화를 레치타티보로 바꾸어 작곡했는데, 1869년 오페라 가르니에(Opéra Garnier)에서의 공연은 발푸르기스의 밤의 유명한 장면인 5막의 시작 부분에 발레를 추가하는 것이었다. 구노의 <파우스트>는 프랑스 오페라의 가장 큰 성공작으로 남아 있다.

파우스트역 테너 박승주 (사진제공=메이지 프로덕션)
파우스트역 테너 박승주 (사진제공=메이지 프로덕션)

줄거리는 우리가 아는 대로이다. 평생 학문을 연구해온 파우스트 박사는 인생의 허무함을 느끼게 되고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젊음을 얻게 된다. 젊은이로 변한 파우스트는 마르그리뜨를 사랑하고 아이까지 낳게 되지만 결국은 그녀를 버리고 만다. 전쟁에서 돌아온 마르그리뜨의 오빠 발랑땡은 파우스트를 찾아가 결투를 벌이지만 죽임을 당하고, 충격을 받은 마르그리뜨는 자신의 아기를 죽이고 감옥에 갇히게 된다. 파우스트는 마르그리뜨와 도망가려 하지만 그의 손에 오빠의 피가 묻은 것을 본 마르그리뜨는 파우스트를 저주하며 숨을 거두고 그녀의 영혼은 천사들의 합창 속에 하늘로 올라간다.

제작진

제작 메이지 프로덕션

지휘 이든(2021 프랑스 브장송국제지휘콩쿠르 한국인 최초 수상)

연출 이범로(2016 국립오페라단 <세비야의 이발사> 연출 문화관광부장관상 수상)

음악코치 조시온

영상 비쥬얼케이

조연출 구자민

무대 이진수

조명 공홍표

의상 박선미

분장 임유경

출연진

파우스트 테너 박승주(몬트리올 콩쿠르 우승, 독일 쾰른오페라/포르투갈 리스본오페라 <파우스트> 출연)

메피스토펠레 베이스 고경일(덴마크왕립오페라 종신 솔리스트, 프랑스 마르몽드국제콩쿠르 우승)

마르그리뜨 소프라노 장혜지(서울시오페라단 <파우스트> 출연, 도밍고 오페랄리아콩쿠르 Zarzuela 부문 우승)

발랑땡 바리톤 김태일(프랑스 파리오페라꼬미끄 솔리스트, 프랑스 마르몽드국제콩쿠르 프랑스 가곡상)

씨에벨 카운터테너 정시만(미국 메트로폴리탄오페라 소속가수, 스페인 비냐스국제성악콩쿠르 최고 카운터테너상)

바그너 베이스 노민형

연주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합창 메트오페라합창단

후원

한불상공회의소, (사)한국저작권협회

입장권 가격 R석 15만원, S석 12만원, A석 8만원, B석 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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