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와 함께하는 토요콘서트, 이번에는 ‘돈 조반니’ 갈라
신세계와 함께하는 토요콘서트, 이번에는 ‘돈 조반니’ 갈라
  • 이시우 기자
  • 승인 2022.10.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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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프리뷰=서울] 이시우 기자 = 보통 기악곡 위주로 편성해온 ‘신세계와 함께하는 예술의전당 토요콘서트’가 이번에는 특별히 오페라 갈라 콘서트로 관객들을 맞는다. 10월 15일(토) 오전 11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돈 조반니> 갈라.

<뉴욕 타임스>가 ‘인류 역사상 최고의 오페라’로 선정한 모차르트의 <돈 조반니>는 3시간이 넘는 장막 작품이지만 이번 콘서트에서는 아름답고 재기 넘치는 음악들만 쏙쏙 뽑아 선보인다.

<돈 조반니>는 바람둥이 돈 조반니가 갖가지 악행을 저지르다 결국은 지옥 불에 떨어진다는 스토리다. 돈 조반니를 중심으로 그의 하인 레포렐로, 바람 상대인 여러 여성들과 그 여성들의 상대 남자들 등 다채로운 캐릭터의 뛰어난 인물 묘사는 물론 탁월한 풍자와 해학이 매력적인 작품이다. 모차르트가 1787년 여름 불과 6주 만에 완성, 그해 프라하에서 초연된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명작이다. 괴테는 이 작품에 대해 “우리가 오페라에 대해 품을 수 있는 최고의 욕망”이라는 극찬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매년 한 번씩 선보이는 오페라 스페셜 공연은 토요콘서트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이번 공연 역시 갈라 콘서트이지만 원작에 충실하고자 대사와 스토리를 나타내는 레치타티보를 포함해 마치 전편을 감상하는 기분을 느끼게 했다.

이번 공연은 지휘자 지중배의 연출 데뷔 무대로, 그만의 해석이 담긴 장면들을 표현했다. 그가 이끄는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아름답고 웅장한 하모니로 무대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극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국내 최정상급 성악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유럽과 국내에서 주역으로 활약하는 바리톤 우경식은 바람둥이 주인공 돈 조반니 역을 맡아 극을 이끌어간다. 또한 노련한 베이스 김철준은 조반니의 하인이자 둘도 없는 친구 레포렐로 역을 맡는다. 돈 조반니가 반한 기사장의 딸 돈나 안나는 소프라노 권은주, 조반니에게 버림받은 여인 돈 엘비라는 소프라노 신은혜가 각각 맡아 우아하고 섬세한 목소리를 선보인다. 테너 김세일은 돈나 안나의 약혼녀인 돈 옥타비오로, 조반니가 또 다시 구애를 시도하는 여인 체를리나는 소프라노 장혜지, 체를리나의 약혼자 마제토와 기사장 역할은 베이스 박의현이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토요콘서트 입장권은 일반석 3만원, 1만 5천원으로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콜센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토요콘서트는 지휘자가 직접 들려주는 ‘음악의 해석을 엿볼 수 있는 해설’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마티네 콘서트로, 유명 작품에 치중되는 편식을 막기 위해 균형 있게 곡목을 선정하여 편견 없이 클래식 본연의 매력을 전해준다. 2022년에는 라흐마니노프(7월)와 슈만, 베를리오즈(8월)에 이어 차이콥스키(9월), 모차르트(10월), 베토벤(11월) 등 거장들이 남긴 색채가 넘치는 작품들을 매월 만나볼 수 있다.

KBS교향악단, 국립심포니, 경기필하모닉, 강남심포니 등 국내 최고의 오케스트라 선율에 피아니스트 문지영 박종해 한상일 최형록, 바이올리스트 김다미 백주영, 클라리네티스트 조인혁, 첼리스트 이호찬 등 내로라하는 연주자들이 토요콘서트의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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