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이혁, 롱티보 국제 콩쿠르 우승
피아니스트 이혁, 롱티보 국제 콩쿠르 우승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2.11.14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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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마사야 카메이와 공동 1위
피아니스트 이혁 (c)Taeuk Kang
피아니스트 이혁 (c)Taeuk Kang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일요일인 13일(현지시각) 파리에서 폐막한 2022 롱 티보 국제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피아니스트 이혁이 공동 1위를 수상했다고 금호문화재단이 전했다. 이혁은 일본의 마사야 카메이와 공동 우승을 차지했으며 3위는 미국의 데이비드맨 마이클이 수상했다. 한국의 노희성도 5위에 입상했다.

이혁은 상금 2만7천500유로(한화 약 3천755만원)를 받게 되며 이혁을 포함한 수상자들은 부상으로 수상자 음악회와 더불어 그슈타트 신년 축제, 리옹 쇼팽협회, 치프라재단 축제 등 20여 개의 세계적인 음악축제에 초대된다.

피아니스트 마르그리트 롱과 바이올리니스트 자크 티보가 1943년 창설한 롱 티보 콩쿠르는 피아노, 바이올린, 성악 부문을 대상으로 2-3년 마다 개최되는 세계적 권위의 경연대회이다. 예후디 메뉴인, 마르타 아르헤리치, 쿠르트 마주어, 다니엘 레가티, 넬손 프레이레와 같은 세계적 음악가들의 주재 및 지휘로 국제적인 명성을 자랑하고 있다.

이 콩쿠르는 젊은 음악가들의 국제적 성장을 목표로 재정적 지원, 경력 개발, 순회연주, 홍보, 음반 녹음, 악기 대여 등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역대 주요 수상자로는 피아니스트 상송 프랑수아, 파울 바두라스코다, 장-필립 콜라르, 블라디미르 펠츠만, 에비 아키코, 엘리자베스 레온스카야, 바이올리니스트 미셸 오클레어, 크리스티안 페라스, 블라디미르 스피바코프, 장-자크 캉토로프, 이브리 기틀리스 등이 있다.

역대 주요 한국인 수상자로는 피아노 부문에 임동혁(2001년 1위), 금호영재 출신 김준희(2007년 2위), 금호라이징스타 출신 안종도(2012년 1위 없는 2위), 바이올린 부문에 금호영재 출신 신지아(2008년 1위), 성악 부문에는 베이스 심기환(2011년 1위) 등이 있다.

올해는 41개국 112명이 지원, 본선에는 32명이 진출했다. 이혁은 13일 열린 결선무대에서 프랑수아 불랑제가 지휘하는 리퍼블리칸 가드 오케스트라와 함께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 g단조, Op.16>을 연주했다.

이혁은 3세에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함께 시작했다. 선화예술학교 부속 선화음악영재아카데미에서 정규 음악교육을 받았으며 이양숙과 신수정을 사사했다. 2014년부터는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음악원에서 블라디미르 옵친니코프에게서 배웠으며 현재는 파리 에콜 노르말 음악원의 마리안리비츠키 교수 문하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밟고 있다.

이혁의 연주 모습(c)Kumho Cultural Foundation
이혁의 연주 모습 (사진제공=금호문화재단)

이혁은 2012년 모스크바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과 최우수 협주상을 수상했고, 2016년 폴란드 파데레프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 최연소 우승, 2018년 하마마쓰 국제 피아노 콩쿠르 3위에 올랐다. 2021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 참가자로서 유일하게 결승에 진출했으며 같은 해 12월 열린 프랑스 파리 그랑프리 아니마토 국제 콩쿠르 쇼팽 에디션에서 우승했다. 2012년부터 두산연강재단으로부터 학업을 포함한 음악활동 일체를 공식 후원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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