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업의 예술혼을 노래하는 창작오페라 '취화선' 초연
장승업의 예술혼을 노래하는 창작오페라 '취화선' 초연
  • 채혜린 기자
  • 승인 2022.11.24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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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취화선' 공연 포스터(사진제공=서울오페라앙상블)
오페라 '취화선' 공연 포스터 (사진제공=서울오페라앙상블)

[더프리뷰=서울] 채혜린 기자 = 서울오페라앙상블(예술감독 장수동)이 ‘우리의 얼굴을 한 한국 오페라의 세계화’ 프로젝트 다섯 번째 작업으로 창작 오페라 <취화선>(부제: 장승업, 그 미친 영혼의 노래)을 초연한다. 격변의 구한말, 시대와의 불화를 기행으로 버텨내며 파격적인 회화세계를 구축한 오원 장승업의 삶을 새롭게 해석한 이근형 작곡의 현대 오페라다. 11월 29일(화) 오후 7시 30분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 이번 초연은 오페라 콘체르탄테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오페라앙상블은 <취화선>을 제작하면서 한국적 양식에서 소재를 찾고, 음악 구조는 세계 오페라와 호흡을 같이하는 ‘글로벌(Global)과 로컬(Local)이 융복합된 글로컬(Glocal) 한국 오페라로 세계무대에 진출하는 K-Opera’를 모색했으며, 이번 초연이 한국 오페라의 다양성 확산에 신선한 자극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페라 <취화선>은 동명의 영화를 바탕으로 만든 오페라가 아니라, 새로운 대본으로 작곡된 창작물이다. 영화 <취화선>이 장승업의 파격적인 그림 기행과 한반도 사계를 담은 아름다운 풍광으로 주목을 받았다면, 이근형의 창작 오페라 <취화선>은 그의 그림세계 형성과정의 배경이 된 천주교 박해 속 남사당패 줄광대꾼 소운과의 사랑, 도화서(圖畫署, 그림을 주관하는 관청) 화원 시절 임오군란과 갑신정변을 겪으며 풍전등화의 조선을 짊어졌던 고종과의 필연적 만남, 팔도를 떠돌며 자유분방한 그림으로 민중과 함께한 그의 삶을 현대적 음악구조 속에 넣어 새롭게 작곡한 오페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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