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프리뷰=서울] 김영일 기자 = PAGE1이 제작하는 연극 <아마데우스>가 2월 12일 세종M씨어터에서 세번째 시즌의 막을 올린다. 공연은 4월 11일까지 계속된다.

3연(세번째 시즌) 주역으로는 안토니오 살리에리 역에 김재범 김종구 차지연 문유강이 출연하며,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역에는 전성우 이재균 최우혁이 캐스팅됐다.

동명 영화로도 친숙한 <아마데우스>는 동시대를 살았던 음악가 살리에리와 모차르트의 이야기에 극작가 피터 섀퍼(Peter Shaffer)의 상상력이 더해진 작품이다.

<에쿠우스> <블랙코미디> 등으로 한국 관객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영국 극작가 피터 섀퍼는 남다른 상상력을 바탕으로 폭넓은 소재를 다루며 깊이 있는 스토리를 만들어냈고, 그 정점으로 일컬어지는 작품이 바로 <아마데우스>이다.

한 시대를 풍미한 대표적인 두 음악가 살리에리와 모차르트 사이에 얽힌 사연을 다루면서 신과 인간의 문제를 깊이 성찰하고 있는 이 작품은 18세기 빈을 배경으로 살리에리라는 노력파와 타고난 천재 모차르트의 대립을 통해 신을 향한 인간의 애증과 진정한 예술적 재능을 열망하는 예술가의 치밀한 심리묘사를 깊이 있게 전개, 지금까지도 전 세계 관객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PAGE1 프로덕션으로는 2018년 초연됐다. 2020년 재연 무대를 거치며 강렬한 드라마와 인상적인 무대, 신선한 무대연출과 정교한 구성에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언론과 관객들의 연이은 호평을 끌어내는 등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신에게 선택받지 못한 평범함에 고통스러워하지만 누구보다 음악을 사랑했던 살리에리와 시대를 앞서간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 두 캐릭터는 배우들에게는 한 번쯤 도전해 보고 싶은 캐릭터가 아닐 수 없다.

누구보다 음악을 사랑하는 노력파 음악가로 빈의 궁정 작곡가 자리에까지 올랐지만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한눈에 알아보고 그에게 경이와 질투를 동시에 느끼며 자신의 평범함에 고통스러워하는 살리에리 역에는 배우 김재범 김종구 차지연 문유강이 출연한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극의 중심이 되는 화자로서 엄청난 분량의 대사를 소화하면서도 모차르트에게 느끼는 경외와 질투, 번민 그리고 신에 대한 원망에 이르기까지의 드라마틱한 감정을 펼쳐 보일 예정이다.

섬세한 연기력과 탁월한 캐릭터 분석으로 무대를 넘어 스크린과 브라운관까지 점령하고 있으며, 최근 tVN드라마 <슈룹>에서 권의관 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김재범이 살리에리 역으로 다시 한번 출연한다. 날선 감정들과 신을 향한 증오, 슬픔 등을 탁월하게 표현하며 2020년 <아마데우스> 재연에서 찬사를 받았던 김재범은 이번 삼연에서도 더욱 깊어진 살리에리의 내면 연기를 표현할 예정이다.

또한 <일리아드> <랭보> <사의 찬미> <용의자 X의 헌신> 등 여러 작품에서 활약하며 폭넓은 연기력과 존재감으로 탄탄한 지지를 받고 있는 배우 김종구가 살리에리 역으로 출연을 확정했다.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무대를 장악하면서 끊임없이 한계를 넘어선 변신으로 최고 배우로 손꼽히는 차지연도 다시 한번 살리에리로 합류한다. <아마데우스> 재연 무대를 통해 능숙한 완급 조절이 돋보이는 흡입력 있는 연기로 극찬을 받으며 새로운 변신을 보여준 차지연은 재연 무대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잠정 중단되는 등 위기 속에서도 작품을 지지해준 관객들을 다시 한번 만나기 위해 이번 삼연 합류를 결정했다.

또한, 연극 <어나더 컨트리>를 통해 데뷔한 후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에서 깊은 인상을 남기며 드라마 <멘탈코치 제갈길> <꽃 피면 달 생각하고> 등으로 브라운관으로 활동영역을 확장하며 주목받고 있는 신예 문유강이 3년 여만에 살리에리로 연극 무대에 오른다.

신의 은총을 받은 천부적인 재능으로 천재 작곡가라 칭송받지만 방탕한 사생활 속에서 비극적인 삶을 살다 간 모차르트. 독특한 웃음소리와 타고난 천재성, 매력적이지만 그만큼 난해하기로 정평이 난 캐릭터 모차르트 역에는 전성우 이재균 최우혁이 출연한다.

우선 <어쩌면 해피엔딩> <마우스피스> 등의 무대부터 드라마 <검사내전> <열혈사제> <60일, 지정생존자>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안정적인 연기력과 다채로운 매력으로 호평 받고 있는 배우 전성우가 모차르트 역으로 캐스팅되었다.

또한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 <엘리펀트 송> 뮤지컬 <닥터 지바고> 등과 드라마 <어사와 조이> <검은 태양>, 영화 <샤크 더 비기닝> 등을 통해 탄탄한 실력을 인정받으며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재균이 모차르트 역으로 출연을 확정했다.

여기에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으로 데뷔한 이후 신인답지 않은 실력과 강렬한 존재감으로 주목받으며 <다윈 영의 악의 기원> <엘리자벳> <올드위키드송> 등 다양한 무대에서 관객들을 사로잡아온 최우혁이 소집해제 후 첫 무대로 모차르트 역으로 출연한다.

새롭게 모차르트로 캐스팅된 세 배우는 시대를 앞서간 이의 고독이 느껴지는 복잡하면서도 섬세한 내면 연기로 각기 다른 매력의 모차르트를 구현할 예정이다.

한편 모차르트의 아내 콘스탄체 베버 역에는 김벼리와 유유진이 캐스팅됐으며, 이야기의 흐름을 이끌며 극에 입체감과 활력을 불어넣어 줄 멀티 캐릭터 ‘작은 바람들’에는 임춘길 박소리 김민철 김하나 김예진 김우성이 출연한다.

프리마 돈나 카테리나 카발리에리 역에는 초연과 재연에 이어 손의완이 다시 한번 무대에 올라 압도적인 가창력을 선보일 예정이며, 요제프 황제 역으로는 도유안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