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트홀 기획공연 '아름다운 목요일' 2023 라인업 공개
금호아트홀 기획공연 '아름다운 목요일' 2023 라인업 공개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3.01.03 07: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름다운
'아름다운 목요일 2023' 하이라이트 포스터 (사진제공=금호문화재단)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금호문화재단 기획공연 시리즈 <아름다운 목요일>의 2023년 라인업이 공개됐다. 1997년 금호미술관에서 시작된 <금호갤러리 금요콘서트>에서 현재의 <아름다운 목요일> 시리즈로 이어지는 금호아트홀 기획공연은 ‘영재는 기르고, 문화는 가꾸고’라는 재단 설립 취지에 따라 한국의 젊은 음악가들부터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거장들의 내한 공연까지 국내 애호가들에게 수준 높은 클래식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작곡가와 시대, 장르를 관통하며 다양한 각도에서 클래식 음악을 조명하는 테마 시리즈들을 기획하고 있다.

2023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에 피아니스트 김수연

2023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 피아니스트 김수연 (사진제공=금호문화재단)

올해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는 피아니스트 김수연이 선정되었다. 품위 있는 음색과 강인하고도 유연한 연주, 결코 과시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운 연주를 들려주면서도 객석을 사로잡는 걸출한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음악가이다. 금호문화재단은 깊고 집요한 해석과 탐구로 진정성 있는 음악을 들려주는 김수연의 건실한 음악 행보에 주목, 2023년 한 해를 김수연과 함께 그려나가기로 했다.

김수연은 올해 상주음악가로서 ‘화음 畫音: 그림과 음악’이라는 주제로 다섯 차례 공연을 선보인다. 청각을 활용하는 음악과 시각적이고 직관적인 그림의 요소들을 연결해 음악적 전달력을 더 높이겠다는 것. 1월 5일(목) 2023 금호아트홀 신년음악회 <스케치 SKETCH>를 시작으로, 4월 27일(목) <블렌딩 BLENDING>, 8월 31일(목)에는 테너 김세일과 성악-피아노 이중주, 9월 7일(목) <필리아 PHILIA: MOZART>, 12월 7일(목)에는 현악사중주단 다넬 콰르텟과 피아노 오중주 <콜라주 파티 COLLAGE PARTY>까지 총 5회의 무대를 선보인다.

세계적 거장들의 내한 공연

<금호 EXCLUSIVE> <인터내셔널 마스터즈> 시리즈

게르하르츠 오피츠 (c)Concerto Winderstein
게르하르츠 오피츠 (c)Concerto Winderstein

클래식 거장들의 특별한 무대 <금호 EXCLUSIVE> 시리즈로는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피아노 거장 게르하르트 오피츠의 10년만의 내한 무대(11/2)를 준비했다. 빌헬름 켐프, 클라우디오 아라우, 빌헬름 박하우스 등 20세기 독일의 위대한 피아니스트 계보를 잇는 가장 대표적인 음악가 게르하르트 오피츠의 전설적인 무대를 예고한다.

인터내셔널 마스터즈 시리즈, 폴 루이스 (c)Kaupo Kikkas 

세계 클래식 음악계의 최중심에서 활약하는 연주자들을 초청하는 <인터내셔널 마스터즈> 시리즈는 올해 아름다운 음색과 격조 높은 해석의 슈베르트 스페셜리스트 폴 루이스(피아노, 2/9)가 막을 연다. 이어서 이 시대를 대표하는 음악가이자 살아있는 지성인 스티븐 허프(피아노, 10/5), 고풍스럽고 감각적인 연주로 프랑스 피아니즘을 구현하는 알렉상드르 타로(피아노, 10/26), 빈틈없는 연주를 넘어 실내악의 새로운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피아노사중주단 포레 콰르텟(11/30), 과감하고도 응축된 해석, 우아하고 자연스러운 연주의 현악사중주단 다넬 콰르텟(12/6)의 무대가 차례로 준비돼 있다.

빛나는 한국의 젊은 음악가들, 세계를 무대로 나아간다

<금호라이징스타> <금호아티스트> 시리즈

금호라이징스타 공성연 (사진제공=금호문화재단)
금호라이징스타 공성연 (사진제공=금호문화재단)

금호아트홀은 매해 <금호라이징스타> 시리즈로 한국 클래식 음악계의 떠오르는 유망주를 엄선해 소개한다. 2004년부터 지금까지 70여 회에 걸쳐 유망 음악가들을 무대에 세웠다. 2022년 슈투트가르트 세계 마림바 콩쿠르 1위와 위촉곡 해석 특별상을 수상한 퍼커셔니스트 공성연(1/12), 2022 독일 뮌헨 ARD 국제음악콩쿠르 피아노 부문 준우승자 김준형(1/26), 아시아 유일의 비올라 콩쿠르인 도쿄 국제비올라콩쿠르(2022) 한국인 최초 우승자인트 박하양(2/2), 제73회 프라하 봄 국제음악콩쿠르 바순 부문 한국인 최초 1위와 특별상을 휩쓴 바수니스트 김민주(2/16), 세계 최고의 솔로하프콩쿠르인 2022 USA 국제하프콩쿠르 3위 수상자 김혜진(3/16)이 올해 금호라이징스타로 선정됐다. 특히, 금호라이징스타로 바순은 8년만에, 하프는 6년만에 소개하는 연주자이기에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금호아티스트 김도현 (c)Moonsung Hwang
금호아티스트 김도현 (c)Moonsung Hwang

올해는 특별히 지난 몇 년간 세계를 무대로 자신의 목소리를 꾸준히 내온 네 명의 젊은 피아니스트를 소개한다. 좌중을 사로잡는 존재감과 파워를 겸비한 김도현(3/9), 섬세한 터치로 내면의 자연스러운 음악을 들려주는 김홍기(3/23), 강단 있는 해석과 흡입력 있는 표현력의 박연민(3/30), 음악의 아름다움을 담은 투명한 음색과 울림의 소유자 박진형(6/15)이 그 주인공들이다.

시대와 양식을 관통하는 특별테마 시리즈

<음악의 계보> <김두민의 얼굴> <NET; WORK> <목소리 Vvoice> <금호솔로이스츠> <스페셜 콘서트> <스페셜 스테이지> 시리즈

음악의 계보 최은식(사진제공=금호문화재단)
음악의 계보 최은식 (사진제공=금호문화재단)

세대를 거쳐 이어오는 영원한 음악철학의 명맥을 조명하는 <음악의 계보> 시리즈는 탁월한 연주자인 동시에 후대를 양성하는 교육자로서 한국 클래식 음악계를 이끄는 이들의 음악철학에 집중한다. 한국 비올라계를 대표하는 이름 최은식(4/13)과 한국과 일본의 클래식 중심에 있는 음악가이자 '음악 석학'으로 불리는 첼리스트 양성원과 바이올리니스트 사와 카즈키(9/14)의 협연 무대로 그들이 지켜온 고귀한 음악철학을 들어본다.

김두민의 얼굴 , 김두민(c)
'김두민의 얼굴' 김두민 (c)금호문화재단 

깊고 숭고한 울림이 빛나는 연주로 꾸준히 한국과 유럽에서 사랑 받고 있는 첼리스트 김두민의 음악을 본격적으로 조명하고자 2023년 <김두민의 얼굴> 시리즈를 새롭게 선보인다. 4-6월 사이 김두민의 음악을 집중적으로 들어보며, 삶의 희로애락이 얼굴 면면에 묻어나듯이 김두민의 음악 곳곳에 새겨진 진솔한 삶의 울림들에 집중한다. 김두민은 4월 6일(목) 현악삼중주, 5월 25일(목) 첼로와 피아노 이중주, 6월 29일(목) 첼로 독주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NET WORK 피아노 듀오 신박(사진제공=금호문화재단)
NET; WORK 피아노 듀오 신박 (사진제공=금호문화재단)

연결망을 뜻하는 ‘NET’와 작품을 의미하는 ‘WORK’의 합성어로, 연주자가 직접 작품들을 페어링하는 스페셜 큐레이션의 무대 <NET; WORK> 시리즈는 피아노 듀오 신박(6/22), 피아니스트 김태형(7/6), 호르니스트 김홍박(7/13), 클라리네티스트 조인혁(7/27), 오보이스트 함경(8/10), 바이올리니스트 박지윤과 줄리앙 줄만(8/17)을 스페셜 큐레이터로 초청한다.

문지영 Piano (c)Kumho Cultural Foundation
피아니스트 문지영 (c)금호문화재단

올해 새롭게 기획된 <목소리 Vvoice> 시리즈는 사람의 목소리를 위해 쓰여진 성악 작품들을 악기의 소리로 들어보면서 진한 선율미와 더불어 악기 고유의 목소리를 발견하는 시리즈이다. 첼리스트 강승민(5/11), 피아니스트 문지영(7/20), 비올리스트 이한나(10/19)가 출연한다. 나무의 결을 따라 흐르는 아름다운 노랫소리, 피아노, 비올라, 첼로의 목소리를 들어본다.

스페셜 콘서트 한재민 Cello (c)Shin-joong Kim
스페셜 콘서트 한재민 (c)Shin-joong Kim

<스페셜 콘서트> 무대도 연이어 펼쳐진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의 바로크 인사이트를 가득 담을 ‘활의 춤: 김다미 & 바로크 스트링스’(2/23), 2022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우승자이자 박성용영재특별상 수상자 음악회의 주인공인 첼리스트 한재민(8/24), 피아니스트 김다솔의 2023년 슈베르트 음반발매 기념무대(10/12)와 더불어 역대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들의 특별한 만남으로 성사된 스페셜 트리오(11/22-23) 무대가 준비됐다. 이 공연을 위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장악력과 폭발력의 피아니스트 박종해, 이지적이고 세련된 해석의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자연스럽고 우아한 울림을 펼쳐내는 첼리스트 문태국이 서로의 음악에 대한 존중과 애정으로 특별히 뭉쳤다. 또한 <스페셜 스테이지> 시리즈로는 2022 롱 티보 국제콩쿠르에서 공동우승을 차지한 피아니스트 마사야 카메이(5/18)와 이혁(9/21)의 무대가 각각 준비돼 있다.

스페셜 스테이지 이혁(c)Kumho Cultural Foundation
스페셜 스테이지 이혁 (c)금호문화재단

지난 2007년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음악가들을 중심으로 창단,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실내악단으로 성장한 금호솔로이스츠(4/20, 12/20-21)의 송년 무대를 끝으로 2023년 <아름다운 목요일> 시리즈는 마무리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