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리뷰] 고성 해변에 펼쳐진 평화와 사랑의 춤과 음악
[포토리뷰] 고성 해변에 펼쳐진 평화와 사랑의 춤과 음악
  • 김민영 공연기획자
  • 승인 2022.12.31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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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Z 페스티벌 (사진=이준혁)
PLZ 페스티벌 (사진=이준혁)

[더프리뷰=고성] 김민영 공연기획자 = PLZ페스티벌(예술감독 임미정)은 비무장지대(DMZ)를 평화와 생명의 땅(Peace and Life Zone)으로 바라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19년부터 강원도 접경지역 5개 군(고성, 인제, 양구, 화천, 철원)이 함께 주최하는 음악축제로, 전쟁의 상흔을 간직한 군사분계선, 그 천혜의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매년 20여 회 순회공연으로 구성된다.

고성 명파해변 (사진=이준혁)
고성 명파해변 (사진=이준혁)

지난 10월 23일 일요일 오후 2시 강원도 고성 명파 해변에서 PLZ 페스티벌과 융합예술공연 기획사 아르떼사피엔스(대표 김민영)가 처음으로 현대무용과 클래식 음악의 협업 무대를 선보였다. 이 축제의 예술감독인 피아니스트 임미정의 라흐마니노프 <엘레지 Elegy> 연주에 브레이브맨 무용단 대표 정재우가 현대무용을 선보였다.

PLZ 페스티벌 예술감독 임미정 피아니스트
PLZ 페스티벌 예술감독 임미정 피아니스트 (사진=이준혁)

지난 7월 24일부터 10월 29일까지 진행된 PLZ 페스티벌은 새소리 등 자연의 소리와 함께 영상으로 제작된다. 고성 최북단 제진역, 명파 해변, 양구 두타연, 철원 제일교회 옛터 및 노동당사 등 자연 그대로를 무대로 삼은 공연영상은 유튜브 채널 ‘PLZ 페스티벌’ 및 오르페오TV 등에서 소개되며 음악과 함께 평화와 생명의 메시지를 전한다.

PLZ 페스티벌 준비 모습 (사진=이준혁)
PLZ 페스티벌 준비 모습 (사진=이준혁)

야외에서 열리는 축제이다보니 날씨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했다. 공연 전날부터 날이 흐려서 공연 때 비나 오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리허설 중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피아노에 캐노피를 설치했다.

임미정의 연주 모습 (사진=이준혁)
임미정의 연주 모습 (사진=이준혁)

공연 당일 아침에 비가 많이 와서 댄스필름을 촬영하기로 했던 계획은 취소되고 공연이나 무사히 할 수 있을지 다들 걱정했다. 다행히 공연을 시작할 때는 비가 그쳤다가 중간에 다시 비가 와서 캐노피를 설치하고 진행했는데, 문득 비가 그치더니 무지개가 떴는데 말 그대로 예술이었다.

정재우의 무용 공연 (사진=이준혁)
정재우의 무용 공연 (사진=이준혁)

정재우 안무가는 기존작 <무인도>를 장소와 PLZ 페스티벌의 취지에 맞게 변형했다.

보아즈 샤론의 피아노 연주 (사진=이준혁)
보아즈 샤론의 피아노 연주 (사진=이준혁)

이 날의 또 다른 연주자인 보아즈 샤론(Boaz Sharon)은 국제적 명성의 피아니스트로 많은 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 초청받는 인물이다. 모스크바 리스트 국제 피아노 콩쿠르의 창시자이기도 하다.

보아즈 샤론과 무용수들의 공연 (사진=이준혁)
보아즈 샤론과 무용수들의 공연 (사진=이준혁)

보아즈 샤론의 마누엘 데 퍄야(Manuel De Falla) <The Ritual Fire Dance> 연주에 댄스컴퍼니 브레이브맨의 김인애, 김효경, 정재우 무용수의 춤이 더해져 많은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명파 해변 (사진=이준혁)
명파 해변 (사진=이준혁)

강원도 명파 해변은 우리나라 최북단으로 서울에서 거리가 먼데도 불구하고 많은 관객이 찾아주었다.

임미정의 피아노와 정재우의 춤 (사진=이준혁)
임미정의 피아노와 정재우의 춤 (사진=이준혁)

마지막 커튼콜로 임미정 피아니스트가 필립 글래스의 <Mad Rush>를 연주하고 정재우 안무가는 즉흥으로 춤을 선보였다.

정재우 (사진=이준혁)

비도 그치고 해서 공연이 끝난 후에는 댄스필름을 촬영했다. 댄스필름은 2023년 1월 경 PLZ 페스티벌의 유튜브 채널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공연을 함께한 PLZ 페스티벌 팀과 현대무용 팀 (사진=이준혁)
공연을 함께한 PLZ 페스티벌 팀과 현대무용 팀 (사진=이준혁)
주최측과 관객들의 합동 기념촬영 (사진=이준혁)
주최측과 관객들의 합동 기념촬영 (사진=이준혁)

PLZ 페스티벌은 공연이 끝나면 항상 찾아와 준 관객들과 예술가들이 함께 사진을 찍는다. 아무리 가치 있고 의미 있는 공연을 기획해도 관객이 없다면 완성될 수 없기에 이렇게 먼 곳까지 발걸음 해준 관객들께 특별히 더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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