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정동극장 무대로 돌아온 '태양'
국립정동극장 무대로 돌아온 '태양'
  • 이미우 기자
  • 승인 2023.01.27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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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태양' 포스터 (사진제공=국립정동극장)
연극 '태양' 공연 포스터 (사진제공=국립정동극장)

[더프리뷰=서울] 이미우 기자 = 국립정동극장과 경기아트센터가 공동기획한 연극 <태양>(연출 김정)이 2월 3일부터 26일까지 국립정동극장 무대에 오른다. 지난 2021년 두산아트센터, 경기아트센터, 경기도극단이 공동 기획·제작했던 <태양>은 일본 작가 마에카와 토모히로의 동명 희곡이 원작이다. 바이러스로 인해 나누어진 두 갈래 인류를 통해 위계와 차별, 이상과 현실을 그리면서 갈등이 드리운 현대사회의 모습을 비춘다.

<태양>은 21세기 초 바이러스로 인해 세계인구가 급감하고, 감염자 중 바이러스 항체가 생긴 사람들이 우월한 신체를 가진 신인류로 부상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가 중심이 된다. 태양이 공평하게 떠 있는 하늘 아래 신인류 ‘녹스’와 구인류 ‘큐리오’의 정신과 육체를 이분법적으로 나누어 놓은 세계. 작품은 판타지 장르 SF처럼 손에 잡히지 않는 먼 이야기를 다루는 것 같지만 타인과 공명해야 하는 유한하고 불완전한 인간의 삶을 통해 이것이 우리의 현실임을 보여준다.

2021년에 이어 이번에도 연출을 맡은 김정(경기도극단 상임연출가)은 “이번 무대에서는 두 인류의 양극화에 더욱 집중하려 한다. 또렷하게 구분된 두 집단의 경계선상에 있는 관객들과 의문과 질문을 통해 쉴새 없이 소통할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재연의 소감을 전했다.

2021년 초연 당시 '녹스' 진영의 모리시게 후지타 역으로 동아연극상 유인촌 신인연기상을 수상한 김정화를 필두로 서창호 김도완 권정훈 임미정 윤재웅 이애린 최예림 배우가 함께하며, 뮤지컬 무대에서 활약 중인 신재범 등이 투입돼 새로운 인물들의 조화로 신선한 연기 앙상블을 시도할 예정이다.

예매 및 문의는 국립정동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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