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춤비평가협회 2022 춤비평가상 시상식 성료
한국춤비평가협회 2022 춤비평가상 시상식 성료
  • 강민수 기자
  • 승인 2023.02.0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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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프리뷰=서울] 강민수 기자 = 한국춤비평가협회(회장 김채현)가 지난 1월 25일 오후 3시 대학로센터 예술청 2층 아고라에서 신년 교례와 2022년 한국춤비평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안무가, 기획자, 무용수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춤비평가상은 한 해 동안 공연된 무용작품과 무용수, 단체를 대상으로 한다. 올해는 최고작품상에 수여하는 '작품상'은 해당작이 나오지 않았으며 베스트 6 작품만 선정, 시상했다.

올해 한국춤비평가협회는 1월 11일, 14일 연속 회의를 열어 열띤 토의 끝에 수상작들을 선정했다.

베스트 6 작품에는 ▲신명과 희열이 가득찬 세계를 산조 풍의 홀춤으로 표현하면서 함께 기뻐하는 세상의 가치를 환기시키는 동시에 거문고의 그윽한 품격과 더불어 한국무용의 산조 형식을 유려하며 높은 경지로 재조명한 김매자 <샤이닝 라이트> ▲인간의 한평생을 자기 찾기를 추구하는 연속 과정으로 해석하면서 명상, 점치기, 임종의 순간 등에 초점을 맞추어 물체와 소도구들을 활용해 불확실하며 불안정한 인간의 내면을 퍼포먼스 스타일의 작업으로 구현, 실험성과 주제의식이 돋보인 춤판 야무의 <Work> ▲개인 삶의 행보와 행적에 대한 반성적 지각 및 인류 삶의 파장과 향방에 관한 물음을 바탕으로 21세기 당대가 요청하는 예술굿판의 일환으로서 거리예술 행렬의 퍼레이드를 직선 위주의 동선을 축으로 펼치며 원초 회귀의 문화복합 현장을 제시한 허경미무용단 <무무> ▲퓨전 국악의 다양한 사운드와 놀이 형식을 컨템퍼러리 댄스와 결합하여 생사를 분별하지 않는 세계를 리듬감과 더불어 유쾌하게 펼쳐낸 고물과 고블린파티 <꼭두각시> ▲극한으로까지 내몰리는 현대인의 일상과 공허를 흑백의 명암만 사용한 감각적 시노그래피와 강렬한 움직임, 음악으로 구축한 선명한 이미지 텔링을 통해 필름누아르적인 암울한 세계관을 펼치면서도 상실될 수 없는 인간 본성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보여준 김성훈댄스프로젝트의 <조동> ▲백색 보드를 이용한 공간 변용, 조명과 오브제를 활용한 선명한 비주얼과 움직임의 매칭 등 세밀한 구성력과 작품의 전체를 관통하는 무용수들의 강한 몰입력을 통해 예술적 완성도를 배가시킨 시나브로가슴에 <구조의 구조>이 선정됐다.

연기상은 ▲국제 공동창작 <공허와의 만남>에서 다국적 무용수들 사이 대표성을 띤 한국 춤꾼으로 활약하며 정가를 자작곡하는 적극적이고 해석력을 갖춘 퍼포머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고, <바다는 내게>에서도 출중한 춤과 연기로 작품을 빛나게 한 장혜림 ▲인천시립무용단 <비가>의 남성 주역으로 외디푸스 왕이 직면한 위기의 상황과 요카스테와의 비극을 연기자 자신의 신체조건을 기반으로 한 역동적 움직임의 도약을 축으로 다양한 몸짓과 미묘한 감정선을 통해 외디푸스의 영웅적인 파국을 표출, 작품의 완성도에 크게 기여한 유승현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10대 소녀의 순수하고 무모한 사랑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극의 서사를 온전하게 빛나게 했으며, <말괄량이 길들이기>에서도 발랄하고 당찬 연기로 작품의 내용과 의미를 선명하게 이끌어낸 신승원이 각각 수상했다.

한국춤비평가협회 2022 춤비평가상 시상식 및 2023 신년 교례 현장 (사진제공=한국춤비평가협회)
한국춤비평가협회 2022 춤비평가상 시상식 (사진제공=한국춤비평가협회)

올해도 한국춤비평가협회는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정기 포럼을 개최하고 2013년 제정된 춤비평신인상 공모사업도 추진한다.

한국춤비평가협회 2022 춤비평가상 수상자와 협회원 단체사진 (사진제공=한국춤비평가협회)
한국춤비평가협회 2022 춤비평가상 수상자들과 협회원 기념사진 (사진제공=한국춤비평가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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