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병사의 눈에 비친 1950년대 대구 모습
미군병사의 눈에 비친 1950년대 대구 모습
  • 강민수 기자
  • 승인 2023.03.0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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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근대역사관 기증유물전시회 포스터 (사진제공=대구문화예술진흥원)

[더프리뷰=대구] 강민수 기자 =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물관운영본부 소속 대구근대역사관은 지난 3월 2일(목)부터 역사관 1층 명예의 전당에서 <주한미군 존슨의 눈에 비친 대구, 1953-55년> 전시회를 열고 있다. 전시는 오는 4월 30일(일)까지 계속된다.

대구근대역사관은 기증의 가치를 널리 확산하고 소장 유물을 소개하고자 지난해 '기증유물 작은 전시회'를 시작, 지금까지 다섯 차례 개최했다. 올들어 첫 전시는 1950년대 초반 대구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 100여 점으로, 이는 지난 2018년 미국 휴스턴 거주 캐롤린 존슨(Carolyn G. Johnson) 여사가 기증해온 것이다. 고인이 된 남편 제임스 존슨(James Johnson)이 1953-55년 대구비행장(K2)에서 군인으로 근무할 때 찍은 것들이다.

제임스 존슨은 주한 미군으로 근무할 당시 대구 여러 곳을 다니며 거리와 사람들의 생활 모습 등을 카메라에 담았다. 존슨의 사진들은 장소가 어디든 항상 사람이 중심에 있는데, 군인·경찰관·지게꾼·상인·아이들·여성 등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그렸다. 은행·대구역·극장·대웅전 등 당시 대구의 건물들 모습도 담겨 있다.

또한 당시 어린이들의 대표 간식이자 놀잇감이었던 ‘달고나’와 ‘물방개 뽑기’가 사진에 남았고, 대구의 명물인 능금과 건어물을 팔고 있는 모습 등 대구 사람들의 평범한 하루가 담겨 있다. 이렇게 존슨의 사진들에서는 1950년대 대구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과 거리, 건물 등을 만날 수 있다. 그 건물의 현재 위치가 어딘지, 어떻게 바뀌었는지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신형석 박물관 운영본부장은 “전시실에 오셔서 존슨의 눈에 비친 1950년대 대구로, 지금은 사라진 아련한 추억 속으로 시간여행을 떠나 보시기 바란다. 앞으로도 기증 유물을 통해 기증자의 소중한 뜻을 나누고, 유물에 담긴 대구 역사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공유하고자 하오니 유물 기증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근대역사관은 <지도가 알려주는 경상감영慶尙監營과 대구읍성大邱邑城> 작은 전시회도 2층 기획전시실 앞에서 지난 1월 31일부터 열고 있다. 대구 고지도와 근현대 지도 및 사진 등을 보여주는 전시로, 대구가 근대도시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큰 사건이었던 경상감영과 대구읍성의 철거, 그리고 그 공간의 변화과정을 지도 속에서 살펴볼 수 있다.

대구근대역사관(제1종 전문박물관)은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물관 운영본부 소속으로, 박물관 운영본부는 작년 말부터 대구근대역사관을 비롯해 대구방짜유기박물관(제1종 전문박물관), 대구향토역사관(제2종 박물관)을 운영, 관리하고 있다.

▶전시 사진

전시 사진1 (제공=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전시 사진2 (제공=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전시 사진3 (제공=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전시 사진4 (제공=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전시 사진5 (제공=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전시 사진6 (제공=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전시 사진7 (제공=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전시 사진8 (제공=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전시 사진9 (제공=대구문화예술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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