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프리뷰=서울] 이시우 기자 = 클래식 기타리스트 박규희가 첫 번째 라이브 앨범 <The Live>를 냈다.

2010년 데뷔 앨범 이후 11번째 앨범이자, 라이브 앨범으로는 처음인 <The Live>는 지난 2022년 12월 4일과 6일, 7일, 사흘 동안 네 차례에 걸쳐 JCC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펼쳐진 단독 리사이틀 실황을 녹음한 것이다. 클래식 기타에 최적의 어쿠스틱을 지닌 홀 중 하나인 JCC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확성을 위한 어떠한 음향장치도 없이 오롯이 박규희의 손끝을 타고 흘러나온 음색 그대로를 담았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또한 이번 앨범은 히나스테라, 빌라-로보스, 디아벨리 등 클래식 기타의 본질에 깊이 있게 다가갈 수 있는 진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 기타 음악의 다각적인 매력과 박규희의 깊고 다채로운 음색, 높은 몰입감, 무르익은 해석, 그리고 확고한 기술력을 만날 수 있다.

박규희는 이번 앨범을 내면서 “기타를 향한 헌정의 마음을 공연과 앨범에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실황 녹음이라는 압박으로 인해 때로는 공연 중에 위축되기도 하고, 실수하거나 잡음을 내면 돌이킬 수 없다는 생각에 더 떨리기도 했지만, 동시에 더욱 음악에 몰입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공연 때마다 좋은 순간들이 분명 있었고, 그 순간들을 모으고 모아 여러분께 전해드릴 수 있어 기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규희는 아홉 번의 국제콩쿠르 우승, 열 장의 앨범 발매 등 독보적인 발자취를 남기며 클래식 기타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연주자다. 특히 권위 있는 벨기에 프랭탕 국제기타콩쿠르에서는 최초의 여성 우승자이자 최초의 아시아인 우승자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스페인 알람브라 국제기타콩쿠르에서는 1위와 청중상 등을 석권하면서 부상으로 세계적인 레이블 낙소스(Naxos)에서 앨범을 발매한 데 이어 스페인 전역 순회공연, 카네기홀(와일 홀) 데뷔 연주를 가졌다. 폰텍 레이블에서 발매한 2010년 데뷔 앨범 <Sueño(수에뇨)>와 2012년에 선보인 <Sonata Noir(소나타 누아르)>는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으며 일본의 음반 전문지 레코드예술의 ‘롱 베스트셀러 앨범’으로 선정됐다. 데논 레이블의 전속 리코딩 아티스트로서 활발한 음반 활동을 이어왔으며, 지금까지 발매한 대부분의 앨범이 레코드예술의 특선 음반에 뽑히는 등 예술적 성과와 판매량 모두 클래식 기타 앨범으로서는 독보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다.

<The Live>는 YES24, 알라딘, 교보문고 핫트랙스 등 각종 온라인 음반 사이트와 뮤직앤아트스토어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The Live> 수록곡 목록

01 Homenaje “Le Tombeau de Debussy” (Manuel de Falla)

드뷔시 무덤에 바치는 찬가 (마누엘 데 파야)

 

02 Lob der Tränen (Franz Schubert/Johann Kaspar Mertz)

눈물의 찬가 (프란츠 슈베르트/요한 카스파르 메르츠)

 

03 Ständchen (Franz Schubert/Johann Kaspar Mertz)

세레나데 (프란츠 슈베르트/요한 카스파르 메르츠)

 

04-07 Sonata (Anton Diabelli)

소나타 (안톤 디아벨리)

 

08 Prelude No. 2 (Heitor Villa-Lobos)

전주곡 2번 (에이토르 빌라-로보스)

 

09 Prelude No. 3 (Heitor Villa-Lobos)

전주곡 3번 (에이토르 빌라-로보스)

 

10 Chôro No. 1 (Heitor Villa-Lobos)

쇼로 1번 (에이토르 빌라-로보스)

 

11 Etude No. 12 (Heitor Villa-Lobos)

연습곡 12번 (에이토르 빌라-로보스)

 

12-15 Sonata Op. 47 (Alberto Ginastera)

소나타 Op. 47 (알베르토 히나스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