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베네치아 비엔날레 한국관 예술감독에 야콥 파브리시우스, 이설희
2024 베네치아 비엔날레 한국관 예술감독에 야콥 파브리시우스, 이설희
  • 조일하 기자
  • 승인 2023.03.2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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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프리뷰=서울] 조일하 기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2024년 베네치아 비엔날레 제60회 국제미술전 한국관 전시를 총괄할 예술감독으로 야콥 파브리시우스 덴마크 아트 허브 코펜하겐 관장과 이설희 덴마크 쿤스트할 오르후스 큐레이터를 선정했다고 23일 발표했다. 공동 예술감독을 선임한 것은 1995년 한국관 개관 이래 처음이다.

예년에 비해 약 6개월 앞당겨 실시한 한국관 예술감독 공개모집은 지난해 12월 2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됐다. 1차 심사는 지원신청서에 대한 서류심사, 2차 심사는 총 3개 팀의 전시 계획안에 대한 발표와 인터뷰 심사였다.

야콥 파브리시우스 관장과 이설희 큐레이터가 제안한 “한국 향기 여행(Korean scent journey)을 통해 한국의 국가적 초상을 그린다...”라는 내용의 전시계획안 <오도라마 시티(ODORAMA CITIES)>가 높은 평가를 받아 최종적으로 한국관 예술감독으로 선정됐다. 선정위원으로는 2009년 한국관 커미셔너를 역임한 주은지 큐레이터와 2021년 제11회 서울 미디어시티비엔날레 예술감독이었던 융 마 큐레이터가 참여했다.

제60회 국제미술전 예술감독 야콥 파브리시우스 사진
2024 베네치아 비엔날레 한국관 공동예술감독 야콥 파브리시우스
(사진제공=한국문화예술위원회)

두 예술감독은 내년 전시에서 구정아 작가의 신작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의 여러 도시를 대표하는 향을 제작‧설치해 한국관을 몰입도가 높고 친밀감이 있는 환경으로 변형, 이를 통해 한국의 국가적 초상을 탐색한다는 계획이다. 건축적 공간에 향, 온도 등 비가시적인 요소를 덧붙여 시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구정아 작가 특유의 감각이 전시에서 발현될 것이며, 이를 통해 한국관은 감각적인 경험을 양산하고 기억의 공동체를 형성하는 장소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60회 국제미술전 예술감독 이설희 사진(사진제공=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4 베네치아 비엔날레 공동예술감독 이설희 (사진제공=한국문화예술위원회)

'미술계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베네치아 비엔날레는 미술전과 건축전이 격년으로 열리는 국제행사이다. 베네치아 비엔날레 재단은 지난해 12월 15일 상파울루 미술관(Museu de Arte de São Paulo Assis Chateaubriand, MASP)의 예술감독인 아드리아노 페드로사(Adriano Pedrosa)를 총감독으로 선임한 바 있다. 제60회 국제미술전은 2024년 4월 20일부터 11월 24일까지 약 7개월간 이탈리아 베네치아시 카스텔로 공원 및 아르세날레 일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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