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를 홉페라(Hopera)로!" 최상호 국립오페라단 신임 단장
"오페라를 홉페라(Hopera)로!" 최상호 국립오페라단 신임 단장
  • 조일하 기자
  • 승인 2023.03.3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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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편수 늘리고 국제교류도 대폭 강화
국립오페라단 최상호 단장 취임 기자간담회. (사진제공=국립오페라단)

[더프리뷰=서울] 조일하 기자 = 최상호 국립오페라단 신임 단장 겸 예술감독이 국립오페라단의 새로운 비전을 ‘Hopera(홉페라), 심장에 희망을 품다’로 내걸고 공연, 교육, 운영에 관해 △외연 확장 △선택과 집중 △글로벌 스탠다드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최 단장은 지난 3월 27일 국립예술단체 공연연습장 N스튜디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관객들에겐 희망을 줄 수 있는 작품을, 예술가에겐 꾸준히 활동할 수 있는 미래의 희망을 선사해 국립오페라단을 세계적인 오페라 단체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선 공연 부문에서는 △외연 확장에 집중한다. 기존 1년에 4편의 작품을 올렸던 것에서 2024년엔 6편으로 늘리는 한편, 창작오페라 제작을 위해 대구/광주 지역극장과 협업할 계획이다. 이어 2025년에는 최대 8편으로 제작 편수를 늘리고, 다양한 레퍼토리를 통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희극 오페라도 레퍼토리에 올리며, 매해 1편씩 창작오페라를 제작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날 최 단장은 2024년과 2025년의 레퍼토리를 미리 공개, 달라질 국립오페라단을 예고했다. 2024년에는 로시니의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를 시작으로 벤자민 브리튼의 <한여름 밤의 꿈>, 코른골트의 <죽음의 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바그너의 <탄호이저> 역시 신작으로 꾸미고, 푸치니 서거 100주년을 맞아 <서부의 아가씨>를 다시 선보인다. 2025년부터는 희극 오페라 작품도 레퍼토리에 반영할 계획이다.

바그너의 클래식한 작품부터 브리튼, 코른골트의 현대 오페라까지 시대를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을 시도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창작오페라의 발전을 목표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창작오페라 제작도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이라 밝혀 다양한 레퍼토리에 목말라했던 관객들의 갈증을 해소시킬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립오페라단은 국립예술단체 최초로 도입한 영상화 사업 ‘크노마이오페라’를 기반으로 공연영상 콘텐츠 사업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국립오페라단 최상호 단장 취임 기자간담회. (사진제공=국립오페라단)

교육 부문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예고했다. 미래 관객인 어린이들이 인문학적 사고를 키울 수 있도록 오페라에 인문학을 곁들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전국의 초.중학교를 방문, 1만3천여 어린이들에게 선사했던 ‘학교 오페라’를 어린이 관객 맞춤화 프로그램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성악 인재 육성을 위해 국립오페라단이 운영해오던 ‘KNO 스튜디오’ 역시 더욱 정교하게 운영할 계획. 기존 25명을 선발해 5개월간 제작 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왔던 것에서 인원 조정을 통한 집중적인 트레이닝 및 다양한 무대 경험 제공이라는 추가 목표를 제시했다.

국립오페라단의 운영과 관련, 최 단장은 △글로벌 스탠다드라는 키워드를 꺼냈다.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멈췄던 외국 극장과의 교류를 재개하고, 공연영상 제작 노하우가 있는 외국 극장 및 기업과의 교류를 통해 선진화된 공연영상 제작기술을 배워 질적 발전을 도모한다는 것이다.

특히,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응하는 국립오페라단이 되기 위해 ‘젊은 성악가들을 위한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젊은 성악가들이 예술활동에 집중하고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작품의 질 역시 높인다는 것이다.

최상호 단장은 ”국립예술단체로서 다양한 작품을 관객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 또한 가지고 있는 역량에 비해 활동 기회를 갖기 어려웠던 젊은 성악가들을 위해 연습할 수 있는 환경, 교육 받을 수 있는 기회, 재능을 펼칠 무대를 마련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오페라단 2024년 정기공연 계획

공 연 명

공연일자

L’italiana in Algeri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

Gioachino Rossini

미정

A Midsummernight’s Dream

한여름 밤의 꿈

Benjamin Britten

4.11() - 4.14()

Die tote Stadt

죽음의 도시

Erich Wolfgang Korngold

5.23() - 5.26()

창작오페라

8월 말

Tannhäuser

탄호이저

Wilhelm Richard Wagner

10.17() - 10.20()

La Fanciulla del West

서부의 아가씨

Giacomo Puccini

12.5() -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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