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아트센터, 예상보다 훨씬 밀도 높은 건축물" 안도 다다오
"LG아트센터, 예상보다 훨씬 밀도 높은 건축물" 안도 다다오
  • 이시우 기자
  • 승인 2023.04.1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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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아트센터 서울을 방문한 안도 다다오 ⓒLG아트센터, Studio AL

[더프리뷰=서울] 이시우 기자 = 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자신이 설계한 LG아트센터 서울에 대해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밀도 높은 건축물이 되었다"라고 언급했다. LG아트센터 측은 안도 다다오가 지난 3월 30일 자신이 설계한 LG아트센터 서울을 방문한 자리에서 그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안도 다다오는 지난 2016년 LG아트센터 서울의 건축을 위해 마곡지구를 찾아왔었으며 이후 7년만에 다시 방문한 것이다.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바 있는 안도 다다오(1941-)는 유리와 노출 콘크리트를 사용해 단순하면서도 강인한 존재감을 표현하는 건축가다. 일본 빛의 교회, 물의 교회, 이탈리아 파브리카, 프랑스 유네스코 명상공간, 미국 포트워스 현대미술관, 퓰리처 미술관 등 세계적인 건축물들을 설계했으며, 한국에도 원주 뮤지엄 산, 제주 본태박물관, 유민미술관 등의 작품이 있다.

LG아트센터 서울 전경 ⓒLG아트센터 서울, 배지훈

LG아트센터 서울은 안도 다다오의 설계안을 바탕으로 총 4년 6개월의 공사 기간에 2,556억 원의 공사비를 들여 건설됐다. 마곡지구의 중심인 서울식물원 입구 약 3,000평의 대지 위에 가로 100m, 세로 100m, 지하 3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졌다.

안도 다다오가 내세운 세 가지 건축 요소는 ‘튜브(Tube)’ ‘스텝 아트리움(Step Atrium)’ ‘게이트 아크(Gate Arc)’다. 길이 80m, 높이 10m에 달하는 튜브는 LG아트센터 서울의 지상을 관통하는 타원형 통로로 서울식물원과 LG사이언스파크, LG아트센터와 LG디스커버리랩을 연결해 LG아트센터 서울이 예술, 과학, 자연의 융합 공간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게이트 아크는 관객들이 로비에서 마주하게 되는 거대한 곡선 벽면으로, 역동적이고 통일감 있는 외관을 형성해 각 공연장에 관객을 초대하는 상징적인 문 역할을 한다. 스텝 아트리움은 지하철 마곡나루역(지하 2층)부터 LG아트센터 서울의 객석 3층까지 연결하는 100m 길이의 거대한 계단으로 각 층을 수직적으로 연결해준다.

튜브 ⓒLG아트센터 서울, 배지훈
스텝 아트리움 ⓒLG아트센터 서울, 배지훈
게이트 아크 ⓒLG아트센터 서울, 배지훈

안도 다다오는 “튜브, 스텝 아트리움, 게이트 아크 등이 각각 눈에 띄는 특징을 갖게 해 ‘여기밖에 없는 공연장’을 만들고 싶었다. 각각의 공간이 개성을 갖고 상호 교차하면 여러 요소가 충돌하면서 신선한 자극을 주지 않을까 생각했다. 발걸음하는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설계 의도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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