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향&박종화의 ‘라흐마니노프’
수원시향&박종화의 ‘라흐마니노프’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3.04.0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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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150주년 기념 연주회
수원시향 제285회 정기연주회 포스터(제공=수원시립교향악단)
수원시향 제285회 정기연주회 포스터 (사진제공=수원시립교향악단)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수원시립교향악단(이하 수원시향) 제285회 정기연주회가 4월 13일(목) 저녁 7시 30분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정기공연은 후기 낭만파 음악의 대미를 장식한 러시아의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탄생 150주년을 맞아 모든 프로그램을 그의 곡들로 구성했다. 피아니스트 박종화가 협연자로 나선다.

첫 곡인 <보칼리즈>는 ‘가사없는 노래’라는 뜻으로 간결하고 서정적인 곡이다. 여러 악기로 편곡돼 연주되지만 이번 공연에선 관현악의 풍성하고도 깊이 있는 사운드로 감상할 수 있다.

이어 연주할 곡은 피아노 협주곡 형태의 작품인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이다. 주제와 변주곡 형식으로 만들어졌으며 강렬한 기교와 다채로운 변주가 매력적이다. 특히 주제선율을 반대로 나열한 후 장조로 조바꿈한 18번 변주는 화려하고도 서정적인 아름다움으로 유명하다.

파가니니와 라흐마니노프라는 두 비르투오소 음악가의 작품에 호쾌한 타건과 변화무쌍한 음색-음형의 조형력, 그리고 청중을 사로잡는 스타일리스틱한 기교를 자랑하는 피아니스트 박종화의 연주가 기대되는 무대다.

서울대 음대 교수로 재직중인 박종화는 다수의 국제 콩쿠르 입상을 통해 일찍이 세계무대에서 젊은 거장으로 인정 받았다. 박종화는 현란한 색채와 악마적 기교, 번뜩이는 재치와 유머로 가득한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을 자신만의 해석으로 들려줄 예정이다.

마지막 곡은 <교향곡 3번 A단조>로 라흐마니노프 고유의 서정성과 화려한 선율이 돋보인다. 이 곡은 라흐마니노프가 미국으로 망명을 떠난 후에 남긴 말년의 작품으로 그의 원숙한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다. <교향곡 2번>만큼 자주 연주되지는 않지만 라흐마니노프는 이 곡을 자신의 작품 중 최고의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수원시향 관계자는 “라흐마니노프의 주요 곡들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입장권은 R석 2만원, S석 1만원이며 예매는 수원시립예술단 홈페이지(www.artsuwon.or.kr), 또는 전화(031-250-5362~5)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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