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심포니 ‘차이콥스키 발레 모음곡’ 연주회
국립심포니 ‘차이콥스키 발레 모음곡’ 연주회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3.04.24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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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티에 카퓌송 첼로 협연, 미술작가 류지선 협업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차이콥스키 발레 모음곡' 연주회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차이콥스키 발레 모음곡' 연주회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차이콥스키 발레 모음곡’ 연주회가 오는 5월 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가 지휘하고 세계적인 첼리스트 고티에 카퓌송이 할리우드 영화음악의 거장 대니 엘프만의 <첼로 협주곡>을 협연한다.

동심을 자극하는 차이콥스키의 동화적 선율

첫 곡은 차이콥스키의 환상서곡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러시아 음악 중 가장 아름다운 선율의 하나로 손꼽히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의 테마’와 몬태규와 캐퓰릿 가문의 ‘결투의 테마’가 끊임없이 갈등하고 얽히는 가운데 셰익스피어 문학의 정수를 강렬하게 표현한다.

2부에서는 차이콥스키의 대표 발레곡 <호두까기 인형>과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연주한다. 지난 3월 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지젤> 내한 공연 당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극장 오케스트라로서의 역량을 과시했다. 발레음악 특유의 섬세함과 율동성을 다비트 라일란트와 국립심포니가 어떤 호흡으로 빚어낼지가 관전 포인트다.

첼로에 녹아든 영화적 상상

이번 연주회에서 또 하나의 관심은 한스 짐머, 존 윌리엄스와 함께 할리우드 3대 음악 거장으로 불리는 대니 엘프만의 <첼로 협주곡>이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첼리스트 고티에 카퓌송의 협연으로 한국 초연된다. 이 곡은 작년 3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카퓌송에 의해 세계 초연되었으며, 미국에 이어 한국 관객을 찾는 것.

대니 엘프만은 영화감독 팀 버튼의 세계를 음악으로 확장한 인물이다. 100여 편의 영화음악을 작곡한 그는 7-8년 전부터 매년 1편의 클래식 음악을 작곡하겠다는 목표 아래 <바이올린 협주곡>과 <퍼커션 사중주>를 발표하며 활동 영역을 클래식 음악계로까지 확장하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 대니 엘프만은 자신의 개성은 물론 카퓌송의 고유성을 살리고자 힘썼다. 두 거장의 음악적 상상이 스크린을 넘어 콘서트홀에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를 모은다.

미술작가 류지선과 컬래버레이션

또한 이번 공연에서는 클래식 음악의 새로운 감상 지평을 열고자 미술작가와의 협업을 진행한다. 회화와 설치미술을 통해 인간의 이미지를 탐구하는 미술작가 류지선이 참여한다. 그에게 차이콥스키 음악은 색이 풍부하고 대비가 선명한 이미지로 다가와 샤갈의 그림을 연상시켰다. 그는 익숙한 대상들에 비현실적이며 환상적인 느낌을 부여, 차이콥스키만의 사운드 팔레트를 화폭에 담고자 했다.

입장권 예매 및 문의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홈페이지(www.knso.or.kr) 또는 전화(02-523-8948)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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