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국악연주단 신임 예술감독 3인 임명
국립국악원, 국악연주단 신임 예술감독 3인 임명
  • 조일하 기자
  • 승인 2023.05.0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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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국악연주단 신임 예술감독들. (왼쪽부터) 이건회 정악단 예술감독, 유지숙 민속악단 예술감독, 권성택 창작악단 예술감독. (사진제공=국립국악원)

[더프리뷰=서울] 조일하 기자 = 국립국악원은 정악단, 민속악단, 창작악단 신임 예술감독에 피리 연주자 이건회, 서도명창 유지숙, 지휘자 권성택 씨를 각각 임명했다고 5월 2일 발표했다. 이들 신임 예술감독의 임기는 이날부터 2025년 5월 1일까지 2년이다.

이건회 정악단 신임 예술감독은 서울대학교 국악과 학사와 용인대학교 국악과 석사를 마쳤다. 1989년부터 지금까지 34년간 국립국악원 정악단에 몸담으며 수석, 지도단원, 악장 등의 요직을 거쳤다. 국가무형문화재 제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를 이수하는 등 정악의 발전을 위해 꾸준히 활동해왔다.

이건회 예술감독은 “국립국악원 정악단에서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조선왕조에서 종묘와 함께 가장 중요한 대사(大祀)였으나 현재는 그 맥이 끊어진 <사직제례악>을 복원, 현대적 시각의 새로운 무대작품화를 통해 국립국악원 대표작을 계발하고 정악의 힘을 보여주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유지숙 민속악단 신임 예술감독은 단국대학교 국악과에서 석사를 마쳤다. 1997년부터 지금까지 28년간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에서 수석, 지도단원, 악장 등을 맡았다. 국립국악원의 대표적 작품인 <꼭두>(2017), <붉은 선비>(2019), 민속악단 기획공연 <왔구나! 왔어! 3인의 배뱅이>(2022) 등에서 소리 구성과 작창을 맡았고 국가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전승교육자로서 (사)향두계놀이보존회 이사장직을 수행하는 등 민속악의 발전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유지숙 예술감독은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에서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민속악단 구성원 전원이 참여할 수 있는 악·가·무·연희가 결합한 소리극을 무대작품화할 계획"이라며 "연주자의 개성이 뚜렷이 드러나는 민속악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되 하나로 화합할 수 있는 민속악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권성택 창작악단 신임 예술감독은 한양대학교 국악과 학사와 중앙대학교 한국음악과 석사를 마쳤다. 1995년부터 2013년까지 국립국악원 정악단과 창작악단에 재직했으며 2013년부터 5년간 국립부산국악원 예술감독, 2019년부터 4년간 전북도립국악원 국악관현악단장을 지냈다. 예술감독 및 지휘자로서 활동하며 창작국악의 발전에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우리 민족의 대표 콘텐츠라 할 수 있는 <아리랑>을 주제로 해 지역과 세대를 초월하고 다양한 예술적 장르와 기법을 가미한 현대화된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라면서 "전통에 근본을 둔 다양한 창작적 시도를 통해 미래의 전통예술을 만들어 내고 대중에게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창작국악의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립국악원은 국악연주단에 이어 현재 공석인 무용단 예술감독도 조만간 선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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