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예테보리 무용단 첫 내한 공연
스웨덴 예테보리 무용단 첫 내한 공연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3.05.08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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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뜨거운 두 안무가, 다미앵 잘레 & 샤론 에얄 더블빌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유럽의 선도적인 현대무용단 스웨덴 예테보리 오페라 댄스컴퍼니(이하 예테보리 무용단)가 처음으로 한국 무대를 찾는다. 과거 예테보리 오페라 하우스 산하의 예테보리 발레단이었으나 예테보리 오페라 댄스컴퍼니로 이름을 바꾸면서 최전선의 무용작품을 선보이는 현대무용단으로 재탄생했다.

북유럽 지역 최대의 현대무용단이자 “현대무용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혁신적인 무용단 중 하나”(북독일방송)로 평가받는 예테보리 무용단은 20개국 38명의 무용수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다국적 무용수들의 개성 넘치는 에너지를 만끽할 수 있는 무용단이다.

윌리엄 포사이드, 시디 라르비 셰르카위, 크리스털 파이트, 호페쉬 셱터, 샤론 에얄, 다미앵 잘레 등 현대무용의 최전선을 달리는 스타 안무가들을 초청, 유럽을 중심으로 그 명성을 높여가고 있다. LG아트센터 서울의 기획시리즈 'CoMPAS 23'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첫 내한공연에서는 현재 유럽의 가장 뜨거운 두 안무가, 다미앵 잘레와 샤론 에얄의 작품으로 더블빌 무대를 선사한다.

다미앵 잘레 - <Kites>

프랑스 출신 안무가 다미앵 잘레는 현대무용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해석과 독창적인 시각적 움직임을 보여주는 안무가로 급부상하고 있다. 스스로 끊임없이 변신하는 무용예술의  잠재력에 관심을 가져 패션, 영화, 시각예술, 연극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과 협업하고 있다. 무용 외에도 행위예술가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팝스타 톰 요크, 마돈나 등 다양한 예술가들과 작업하고 있으며 영화 <서스피리아>(2018)의 안무를 맡기도 했다.

그의 작품은 전 세계에서 공연되고 있으며 2013년에는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공로훈장 기사장을 서훈 받았다. 지난 2004년 쎄 드 라 베(C de la Be) 무용단 단원으로 내한한 적은 있지만 자신의 작품을 한국에서 공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ites>는 예상치 못한 기류의 파도에 온몸으로 저항하며 팽팽한 긴장감으로 춤추는 연의 움직임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비스듬한 무대 위에서 날카롭고 정교한 움직임과 무한한 자유로움이 교차하는 가운데 쉼없이 움직이는 무용수들의 역동성과 긴장감을 통해 부서질 듯 섬세하면서도 그 속에 엄청난 에너지를 가진 우리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작품이다.

다미앙 잘레 - 'Kites' (c)Tilo Stengel (사진제공=LG아트센터 서울)
다미앵 잘레 'Kites' (c)Tilo Stengel (사진제공=LG아트센터 서울)

샤론 에얄의 <SAABA> - “순수하고 찬란한 기쁨” “홀린 듯 대담한 무용수들”

이스라엘의 안무가 샤론 에얄은 이스라엘의 세계적인 현대무용단인 바체바 무용단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며 독보적 위치를 다진 무용수이자 안무가이다. 2013년 자신의 무용단 L-E-V를 공동 창단했다. 2023년 프랑스 정부의 문화예술공로훈장 기사장을 받았다. 

에얄의 작품은 매혹적이고 몽환적인 춤과 세련된 의상으로 유명하며 이번 작품 <SAABA>의 의상 역시 크리스티앙 디오르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리아 그라찌아가 참여했다.

<SAABA>는 예테보리 무용단과의 세 번째 협업으로 지난 2012년 <Untitled Black>, 2018년 <Autodance>에 이은 ‘사랑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다. ‘잔인한 마음의 여행’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작품은 고통과 난관을 극복하고 마음을 치유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크리스티앙 디오르의 열정적인 패션처럼 우리의 감정과 자연을 일깨운다. 샤론 에얄은 “의상은 제게 있어 움직임(movement)과도 같습니다”라고 말한다.

샤론 에얄 - 'SAABA' (c)Tilo Stengel (사진제공=LG아트센터 서울)
샤론 에얄 'SAABA' (c)Tilo Stengel (사진제공=LG아트센터 서울)

공연은 5월 26일(금) 오후 7시 30분과 27일(토) 오후 3시,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다. 예매는 인터파크, LG아트센터 서울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공연 문의는 LG아트센터 서울(1661-0017)로 할 것.

예테보리 오페라 댄스 컴퍼니 내한공연(제공=LG아트센터 서울)
예테보리 오페라 댄스 컴퍼니 내한공연 (사진제공=LG아트센터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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