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고도 아름다운 낭만발레의 정수 '지젤' - 국립발레단 정기공연
슬프고도 아름다운 낭만발레의 정수 '지젤' - 국립발레단 정기공연
  • 이미우 기자
  • 승인 2023.05.13 0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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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_지젤 (사진제공=국립발레단)
국립발레단 '지젤' (사진제공=국립발레단)

[더프리뷰=서울] 이미우 기자 = 국립발레단이 5월 23일(화)부터 27일(토)까지 낭만발레의 정수 <지젤>을 국립극장 해오름 무대에 올린다.

19세기 프랑스 시인 고티에의 작품을 원작으로 낭만주의 흐름을 타고 탄생한 <지젤>은 1841년 파리 오페라극장에서 초연됐다. 국립발레단의 <지젤>은 파리 오페라극장 발레단 부예술감독이었던 파트리스 바르의 버전으로, 2011년 초연 이후 지금까지 관객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국립발레단 대표 레퍼토리이다.

숭고한 사랑을 지키려는 지젤과 진실한 사랑을 깨닫게 된 알브레히트의 가슴 울리는 애절한 파드되, 그리고 사랑에 배신당한 윌리들이 선보이는 황홀한 발레 블랑(백색발레) 등 관객들에게 아름다운 볼거리와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서로 다른 매력의 1막과 2막

3대 발레 블랑(<백조의 호수> <지젤> <라 실피드>)의 하나인 <지젤>은 긴 시간동안 깊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인만큼 1막과 2막 모두 꼭 놓치지 말고 눈 여겨 봐야할 장면들이 많다.

먼저 1막에서는 지젤과 알브레히트의 설레는 첫 만남 장면과 두 사람이 벤치에 앉아서 보는 사랑스러운 꽃점 장면, 그리고 알브레히트의 배신을 알고 광란으로 치닫는 지젤의 '매드 신' 등 극적인 장면들이 주를 이루며 한편의 연극을 보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이어 지젤이 죽음을 맞이한 후 무덤가의 이야기를 담은 2막에서는 푸른 달빛 아래 순백의 로맨틱 튀튀를 입은 24명 발레리나들의 정교하고 아름다운 백색 발레가 펼쳐지며, <지젤>의 하이라이트 장면이라 할 수 있는 지젤과 알브레히트의 파드되, 후회와 슬픔에 가득차 마지막 춤을 추는 알브레히트의 앙트르샤 시스(제자리에서 공중으로 뛰어올라 두 다리를 앞뒤로 여섯 번 교차하는 동작) 등 아름답고도 애절한 장면들이 가슴을 울린다.

미르타와 윌리들로부터 사랑하는 이를 지키려는 지젤의 헌신적이고 숭고한 모습은 1막의 순박한 시골 소녀의 모습과 극명하게 대비되면서 극을 더욱 드라마틱하게 만든다.

이번 공연에서는 박슬기-허서명(5.23(화)/5.26(금)), 김리회-박종석(5.24(수)), 조연재-김기완 (5.25(목)), 심현희-박종석(5.27(토)) 총 네 커플이 5일(5회)에 걸쳐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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