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필 마스터피스 시리즈 VII ‘슈트라우스 알프스 교향곡’
경기필 마스터피스 시리즈 VII ‘슈트라우스 알프스 교향곡’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3.05.10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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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수 피아노 협연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이하 경기필)의 ‘경기필 마스터피스 시리즈 VII – 슈트라우스 알프스 교향곡’ 연주회가 오는 5월 27일(토)과 28일(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1부 첫 곡은 헝가리 작곡가 리게티 죄르지(1923-2006)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아트모스페르>를 연주한다. 대기(大氣)라는 제목처럼 마치 우주공간에 무수한 별들의 무리가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개별 선율을 촘촘하게 겹치면서 거대한 음향층, 하나의 음향 덩어리를 형성하는 게 특징이다.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이 열리는 5월 28일은 작곡가 리게티의 탄생일이기도 하다.

이어 피아니스트 손민수의 협연으로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을 연주한다. 파가니니의 ‘카프리치오’ 주제를 사용해 라흐마니노프가 변주곡 형식으로 작곡한 이 곡은 그의 다른 어떤 작품보다도 현란한 색채와 악마적 기교, 번뜩이는 재치로 가득 차있다. 복잡한 테크닉과 풍부한 관현악적 색채로 사랑받는 곡이지만 연주자들에게는 난곡으로 악명 높다. ‘강렬함과 우아함을 동시에 선사하는 피아니스트’ 손민수가 어떤 무대를 펼칠지 기대를 모은다.

2부에서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알프스 교향곡>을 연주한다. 슈트라우스가 어린 시절 알프스 가르미슈에서 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작곡한 작품으로 새벽부터 해질 때까지 알프스 산맥의 22개 풍경을 담았다. 20대의 호른, 6대의 트럼펫, 6대의 트롬본, 글로켄슈필, 첼레스타, 오르간 등 100여명의 연주자가 무대에 오르는 대규모 편성 연주곡으로, 바람소리를 만들어내는 윈드머신, 천둥소리를 표현하는 선더 시트, 카우벨 등 여러 종류의 특수 악기가 동원돼 자연의 음향을 생생하게 재현한다.

지휘를 맡은 최수열은 이번 연주회 프로그램에 대해 ‘하나의 흐름’이라는 관점에서 선곡했다고 밝혔다. 모호하고 소란스런 ‘우주의 음향’을 느낄 수 있는 리게티의 곡을 첫 곡으로 연주하고, 이어 단호하고 간결한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그리고 자연의 음향을 들려주는 슈트라우스의 <알프스 교향곡>을 배치해 관객들이 음악적 대조의 경험을 느낄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공연 문의는 경기아트센터(031-230-3324). 

      프  로  그  램

리게티, 아트모스페르
G. Ligeti, Atmosphères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작품43
S. Rachmaninoff, Rhapsody on a Theme of Paganini, Op.43

슈트라우스, 알프스 교향곡, 작품64
R. Strauss, Eine Alpensinfonie, Op.64

경기필 슈트라우스 최종 포스터
경기필 마스터피스 시리즈 VII '슈트라우스 알프스 교향곡'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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