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도시 인천 2023
춤추는 도시 인천 2023
  • 서봉섭 기자
  • 승인 2023.05.31 0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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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을 위한 인천시립무용단의 특별한 춤축제
춤추는 도시 인천 2023 포스터
'춤추는 도시 인천 2023' 포스터

[더프리뷰=인천] 서봉섭 기자 = 춤꾼과 관객이 하나가 되는 인천시립무용단(예술감독 윤성주)의 <춤추는 도시 인천>은 열린 무대, 함께하는 공연을 지향하는 축제이다. 생기 넘치는 초여름의 인천을 춤으로 가득 채울 올해의 <춤추는 도시 인천>은 코로나 극복 이후 일상으로 돌아온 서로를 향한 격려이자 앞날을 위한 응원의 의미를 담아 함께 나누는 축제다.

올해의 ‘춤도시’는 관객들을 직접 찾아가는 거점 중심지역 야외특별공연 <야회(夜會)> 시리즈와 장르를 대표하는 수준 높은 무용단체들의 대표적 작품을 모은 <폐막공연>으로 구성했다.

야외특별공연 <야회(夜會)>는 이름 그대로 춤을 사랑하는 많은 관객들과의 이브닝 파티 같은 공연으로, 관객과 가까운 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야외에서 객석과의 벽을 허물어 무대와 하나 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새로운 인천 방문의 중심지이자 대표적 랜드마크인 송도 센트럴파크와 지역의 역사를 간직한 수도국산박물관 앞 송현근린공원 특설무대 공연을 통해 풍성하고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초여름 밤의 선물 같은 공연을 준비했다. 인천시립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인 소고춤을 비롯한 8개 작품으로 우리 춤의 향연을 펼친다.

일정은 다음과 같다.

- <夜會 '송도의 초여름' - 송도 센트럴파크 특설무대> 6. 2(금)-3(토) 오후 8시

- <夜會 '수도국산의 밤' - 수도국산박물관 송현근린공원 특설무대> 6. 10(토) 오후 8시

- <폐막공연 -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6. 17(토) 오후 5시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폐막공연은 장르별로 한국을 대표하는 무용단들의 주요 레퍼토리를 만나볼 수 있는 공연이다. 발레, 현대무용, 한국창작무용 등 다양한 장르를 망라하는 풍성한 무대다.

올해는 한국예술종합학교 K-arts무용단의 <Nacht und Nebel>, 전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신승원과 댄싱9 우승자인 윤전일의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 김재덕 모던테이블의 현대무용 <속도>, 인천시립무용단의 최근작 <Water Castle-토끼탈출기> 중 하이라이트 부분을 선보인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재학생들을 중심으로 창단된 K-arts 무용단은 히틀러의 나치저항세력 소탕작전인 ‘밤과 안개’를 모티브로 한 창작무용 <Nacht und Nebel> 중 주요 부분을 공연한다. 사회 내부에 존재해온 유무형의 극단적 폭력과 혼돈, 이를 극복하는 인간의 고군분투를 그리며 두려움 속 피식자들의 공포와 저항의 변화 과정을 통해 현대인들에게 재생과 희망을 위한 메시지를 전한다.

발레 장르로는 2007년 독일 초연 후 유럽과 국내에서 많은 발레단들의 시즌 레퍼토리로 사랑받는 허용순 안무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준비되어 있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불타는 사랑이 가장 잘 드러나는 아름다운 장면인 1막 5장 ‘줄리엣의 발코니’를 전 국립무용단 수석무용수 신승원과 댄싱9 우승자이자 루마니아 국립발레단 주역무용수를 역임한 윤전일의 듀엣으로 감상한다.

‘눈에 보이는 음악, 귀에 들리는 안무’로 공감각적 체험을 선사하는 현대무용단 모던테이블은 현대적으로 구성된 아쟁 즉흥 연주에 맞춰 단체의 특징인 역동적 곡선미를 십분 살린 작품 <속도>를 공연한다. 리듬감의 변화를 바탕으로 만들어낸 역동성을 통해 관객에게 속도에 대한 직관적 느낌을 전달한다. 남성무용수들의 힘 있는 움직임 속에 한국적인 선이 돋보이는 모던테이블만의 무대가 볼만하다.

마지막으로 축제의 호스트인 인천시립무용단은 신명 나는 설장구춤 <풍류가인>과 <Water Castle–토끼탈출기>를 선보인다. <Water Castle–토끼탈출기>는 <수궁가>로 잘 알려진 이야기를 이 시대의 감각적 스타일을 담은 춤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고전임을 잊게 하는 모던한 무대미술과 현대적 음악, 육해공을 넘나드는 무용수들의 춤, 책상도 춤을 추는 윤성주의 안무로 익숙한 고전이 아닌 새로운 세상 속으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들짐승, 날짐승으로 분한 무용수들의 군무가 돋보이는 제2장 ‘상좌다툼’ 장면이 특히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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