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 음악극 ‘수박등 사람들’
ACC 음악극 ‘수박등 사람들’
  • 강민수 기자
  • 승인 2023.06.21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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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제된 사회 속 희망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
수박등 사람들_포스터(사진제공=ACC)
'수박등 사람들' 포스터 (사진제공=ACC)

[더프리뷰=서울] 강민수 기자 = 광주 월산동 수박등에 살았던 아이들의 실제 이야기를 소재로 한 음악극 <수박등 사람들>이 6월 23-24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예술극장 극장1 무대에 오른다.

<수박등 사람들>은 제1회 ACC 스토리 공모사업의 최우수상 수상작으로 지난 1980년 광주 수박등에 살았던 아이들이 실제 겪은 이야기를 미래사회로 배경을 옮겨 새롭게 각색한 음악극이다.

거대 권력에 맞선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를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인물을 등장시켜 우리 가족과 주변에 일어난 일로 상징화해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미래사회 파괴된 환경 속, 유일하게 살아남은 인류의 마지막 안식처 ‘씨투룰루스라나’ 복제인간을 생산해 모든 사회 서비스를 대신하고 있는 곳에서 누군가는 인류의 미래를 위해 사이보그의 길을 선택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두뇌 세포만을 남겨 정신세계로서만 존재하며, 마지막 누군가는 냉동상자 속에 넣어져 100여 년을 잠들어 있다가 이제 막 깨어난다.

(사진제공=ACC)
'수박등 사람들' (사진제공=ACC)

이 작품은 어릴 적 도심 속의 한적한 변두리 수박등이라는 작은 언덕에서 우정을 나누었던 세 친구가 기구한 인생역정을 통해 결국 100여 년 후 아득히 먼 미래 어느 곳에서 상봉하며 펼쳐지는 휴먼 드라마다.

지난해 시범공연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이 작품은 이후 관객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미래사회 세계관의 확장과 인물간의 갈등구조 등 연출안을 세밀하게 발전시켰다. 10인조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극음악은 재미와 감동을 더한다.

원작 조홍준, 작/연출 이용주, 작곡/음악감독 심연주, 드라마투르기 강훈구, 무대디자인 표종현 등. 출연 김동곤 최우리 조현재 등. 음악 연주 최지희 김성민 김정태 등.

(사진제공=ACC)
'수박등 사람들' (사진제공=ACC)

ACC 이강현 전당장은 “ACC는 <시간을 칠하는 사람> <지정> <마디와 매듭> <극동 시베리아 순례길> 등 스토리 공모사업 수상작들을 작품으로 개발하고 있다”라며 “자체 발굴한 원전을 확장하고 발전시켜 시민 이야기가 계속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ACC 창‧제작 공연을 보다 활성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입장료는 전석 10,000원이다. 자세한 내용은 ACC 누리집(www.acc.go.kr)과 전화(1899-5566)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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