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첫 해 K-공연, 23개 단체 해외 진출
엔데믹 첫 해 K-공연, 23개 단체 해외 진출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3.07.05 11: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5개국에서 79회 공연

 

악단광칠(ADG7)의 영국 2023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Glastonbury Festival) 공연 사진(출처=악단광칠 페이스북)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이하 예경)가 코로나 19 엔데믹 전환을 맞아 국내 공연예술단체의 해외진출 지원에 적극 박차를 가한다.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예경의 지원사업 ‘센터스테이지코리아 사업은 목적은 국내 공연예술단체의 해외 순회공연 지원(항공료, 화물운송료)을 통한 해외진출 활성화이다. 공연 장르의 제약 없이, 2개 이상의 해외기관에 초청받거나, 2개 이상의 단체가 ‘한국 특집’을 구성해 진출하는 경우, 심사를 거쳐 지원한다. 올해는 23개 단체가 미국, 브라질, 네덜란드, 독일 등 15개국에서 총 79회 공연이 진행된다.

무용, 연극, 음악 등 총 23개 단체, 15개국에서 79회 공연 예정
올해 첫 해외진출은 지난 5월 일본 시즈오카공연예술축제에 참여한 안은미컴퍼니, 극단돌파구, 판소리아지트놀애박스 등으로 시작해, 이어서 연극에서는 브러쉬씨어터, 무용에서는 부산국제춤마켓이 각각 미국과 유럽(폴란드, 슬로베니아, 오스트리아)에 진출했다.

올 상반기에 이미 투어를 마친 브러쉬씨어터는 2017년-2019년까지 3년 연속 서울아트마켓 공식쇼케이스 팸스초이스(PAMS Choice)에 선정된 단체로 융복합 창작 가족극 <두들팝>으로 미국 뉴욕의 링컨센터(Lincoln Center)를 시작으로 캐나다의 2개 도시에서 총 18회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6월부터 투어를 진행 중인 부산국제춤마켓은 2019년부터 2022년 사이 진행했던 우수작 <SEED>, <STRUGGLE>, <GROO> 등 세 작품으로 폴란드, 슬로베니아, 오스트리아 3개국 4개 도시에서 다양한 축제 및 극장에서 투어를 진행한다.

시나브로 가슴에는 제28회 무용예술상 작품상 수상작인 <제로 ZERO>로 브라질의 4개 도시를 8월 16일부터 24일까지 누빌 예정이다. 2021년 동일 작품으로 영국투어를 마치고 현지의 호평을 받은 작품으로, 단체의 권역 확장에 대한 강한 의지가 드러난다.

전통음악 단체들의 해외 진출 두드러져
한편 상기한 단체들 외에도 전통음악 단체들의 활발한 해외 진출도 눈에 띈다. 이날치, 동양고주파, 악단광칠, 달음 등 총 4개 단체가 선정됐으며 이 중 3개 단체가 단독 콘서트/투어를 예정 중이라는 점이 괄목할 만하다.

<범 내려온다>로 전 세계적 신드롬을 일으킨 이날치는 6월 29일부터 7월 7일까지 독일의 퓨전 페스티벌(Fusion Festival)을 비롯해 덴마크, 슬로바키아 3개국의 3개 축제에서 <이날치 유럽 페스티벌 투어>를 개최 중이다.

동양고주파는 한국 밴드 중 최초로 ‘20년-‘21년 월드뮤직엑스포(WOMEX)에 초청된 단체다. 2집 정규앨범 <결>로 7월 8일부터 22일까지 미국 뉴욕의 링컨센터(Lincoln Center)와 캐나다의 2개 도시에서 총 6회 투어를 진행한다.

미국 뉴욕 링컨센터(Lincoln Center) 공연 예정인 동양고주파 (제공=예술경영지원센터)
미국 뉴욕 링컨센터(Lincoln Center) 공연 예정인 동양고주파 (제공=예술경영지원센터)

악단광칠은 이미 지난 6월 22일부터 28일까지, 세계 최대 음악 축제인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Glastonbury Festival)을 필두로 최근 유럽-북미 투어를 마쳤으며 오는 7월 21일부터 29일까지는 <악단광칠 콘서트>라는 제목으로 스페인, 독일 2개국 5개 도시에서 총 5회 공연을 진행한다. 예경의 해외아트마켓 쇼케이스 참가지원을 받아, 세계적 월드뮤직마켓인 월드뮤직엑스포(WOMEX)와 글로벌페스트(globalFEST)에 소개되며, 수많은 러브콜을 받는 단체이니만큼 단독 투어 기획은 타 단체에도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또한, 달음은 예경의 ’20년, ’22년 저니투코리안뮤직 쇼케이스에 선정되어 작품성을 인정받은 <Similar&Different> 작품으로 후속 지원을 받는다. 오는 11월 9일부터 18일까지 네덜란드와 프랑스에서 <2023 달음 월드투어>를 개최한다.

가야금&거문고 듀오 달음(제공=예술경영지원센터)
가야금&거문고 듀오 달음(제공=예술경영지원센터)

앰비언트 뮤직(Ambient Music) 단체인 텐거는 9월부터 10월 사이 미국, 캐나다 북미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여행하는 예술인 가족’을 표방하며 다양성을 키워드로 월드 뮤직계에서 주목받는 그룹이다.

예경은 또한 공연예술의 해외진출을 위한 유통플랫폼 형태의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 최대 공연예술마켓인 서울아트마켓(PAMS), 국내 최대 규모와 역사의 국제공연예술축제인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마지막으로 해외 월드뮤직 인사를 초청하여 국내 전통음악 예술단체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저니투코리안뮤직 등이 있다. 올해 서울아트마켓과 저니투코리안뮤직은 오는 10월 11일(수)에서 14일(토)까지, 서울국제공연예술제는 10월 6일(금)에서 29일(일)까지 국립중앙극장 등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또한 예술가들의 해외 투어 경비를 지원하는 센터스테이지코리아와 해외아트마켓 쇼케이스에 선정된 예술단체의 국외여비 등을 지원하는 해외아트마켓 쇼케이스 참가지원을 통해 올 하반기에는 정다슬파운데이션이 홍콩 시티컨템포러리댄스페스티벌(CCDF), 최강프로젝트가 일본 요코하마 댄스 컬렉션(YDC)에 각각 참가한다. 오는 2024년 센터스테이지코리아 해외공모는 올해 11월 진행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앞으로도 한국의 공연단체들이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함으로써, 연극, 전통음악, 무용 등 공연예술이 차세대 K-컬처를 선도하는 콘텐츠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해외 공연 일정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