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세계소리축제 9월 15일 개막
전주세계소리축제 9월 15일 개막
  • 김다인 기자
  • 승인 2023.08.25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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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전주세계소리축제' 포스터 (사진제공=전주세계소리축제)

[더프리뷰=서울] 김다인 기자 = 2023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오는 9월 15일(금)부터 24일(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주한옥마을 일대, 전북 14개 시.군에서 펼쳐진다.

올해 소리축제는 새롭게 취임한 이왕준 조직위원장과 김희선 집행위원장을 중심으로 획기적인 변화와 기획을 통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상생과 회복’을 키워드로 호주, 캐나다 등 13개국의 89개 프로그램이 총 105회 공연된다.

개막공연 <상생과 회복>에는 전주시립교향악단과 가야금 연주자 문양숙, 인기 소리꾼 고영열과 김율희, 세계적인 바리톤 김기훈과 소프라노 서선영 등 국내외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전통의 원형을 오롯이 담은 ‘전통: 오래된 결’은 소리축제의 근간이 되는 대표 전통 브랜드 공연들을 더욱 깊이 있게 담아낼 특별한 기획 공연들로 준비됐다. <판소리 다섯바탕>은 세 부분으로 나뉜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 시대 최고의 원로 명창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귀한 무대 <국창열전 완창판소리>, 떠오르는 실력파 젊은 소리꾼들의 완창무대 <라이징스타 완창판소리>, 공모를 통해 선정된 패기 넘치는 젊은 소리꾼들의 무대 <청춘예찬 젊은판소리>로 구성했다.

‘창작&컨템퍼러리: 동시대 우리 음악’에는 시대를 반영해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 가는 예술가와 작품들을 담았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원작의 이자람 창작판소리 <노인과 바다>, 셰익스피어의 명작과 탈춤이 만나는 천하제일탈공작소 <오셀로와 이아고>가 무대에 오르며, 악단광칠, 블랙스트링, 김소라, 딸(TALL),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전라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창극단, 정가의 강권순 명인과 하프시코드 이민주의 공연도 준비되어 있다. 또한 우리 음악을 기반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는 창작지원 프로그램 <소리프론티어>는 전주판소리합창단, 매간당, 펑크데이즈가 창작초연을 선보일 예정이며, 한국예술종합학교 창작음악극 <경계>와 전북대학교 창극 <요즘 심청>은 국악전공 대학생들의 재기발랄한 무대로 펼쳐진다.

‘클래식&대중음악: 소리 인터페이스’에는 가장 대중적이고 애호가 층이 광범위한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관객층을 폭넓게 흡수하기 위한 수준 높은 작품들이 준비되어 있다. 세계적인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와 지휘자 장한나, 디토오케스트라, 라포엠&정훈희 그리고 김대진과 박재홍 포핸즈까지 다채로운 하모니를 즐길 수 있다.

전통과 오래된 것으로부터의 확장을 담아내는 ‘해외초청&월드뮤직: 대화와 소통’은 언어, 문화, 예술 등 세계의 다양한 시선을 담은 공연들로 채워진다. 다양한 세계문화의 조화를 새로운 음악으로 선사하는 앙상블 캐나다의 <콘스탄티노플>과 한국-캐나다 공동제작 <re:Orient>, 한국-폴란드 음악교류 프로젝트인 <미치앤미치와 헤테로포닉 그룹> 등 서로 다른 악기와 음악이 빚어내는 감동의 앙상블을 느낄 수 있다. 이 외에도 실력 있는 월드뮤직팀들이 각국의 특징이 담긴 다양한 민속음악과 낯설지만 자연과 전통의 원초적인 힘이 느껴지는 무대들을 선보인다.

가족과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어린이 소리축제: 헬로우! 패밀리’에서는 국립민속국악원 <강강숲에 떨어진 달님>과 리틀엔젤스예술단의 <전북어린이음악제> 등 어린이 관객을 위한 공연이 준비되어 있고, 어린이 그림그리기, 칼림바 만들기, 탈춤 워크숍 등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구성돼 있어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다.

‘찾아가는 소리축제&아카데미: 글로컬 랩’은 지역과 함께하는, 지역을 위한 무대로 지역의 힘과 저력을 느낄 수 있다. 축제 현장을 찾지 못하는 관객들을 위해 전라북도 14개 시.군에 있는 학교, 도서관, 갤러리, 공연장, 병원 등 다양한 곳으로 직접 찾아가 공연을 펼치는 '축제 속의 작은 축제'다. 또한 지역 예술가들의 역량을 유감없이 펼칠 수 있는 <레드콘 콘서트>와 판소리 아카데미, 월드뮤직 워크숍 등 낯설게 느껴지는 장르인 판소리와 월드뮤직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전문가들의 강의도 준비되어 있다.

올해 소리축제는 아무런 장벽 없이 장애인들도 공연을 즐겁게 관람할 수 있도록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형식을 처음 도입한다. 또한 소외계층, 환경오염 등 현시대와 맞닿아 있는 사회적 문제들을 인식하고, 공연예술을 통해 함께 소통하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방향성에 따라 이러한 고민의 지점들을 담아낸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고 있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는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다양성과 융합, 그리고 확장을 통해 미래의 가치를 담아내는 2023 전주세계소리축제의 소리 여정에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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