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주 & 김규연 듀오 콘서트
조진주 & 김규연 듀오 콘서트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3.08.0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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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젊은 예술가의 '맹렬한 대화'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 기념음악회
조진주&김규연 듀오 콘서트 (제공=예술의전당)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와 피아니스트 김규연의 듀오 콘서트가 오는 8월 22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린다. 예술의전당이 전관 개관 3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10번째 무대다.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는 2006년 몬트리올 국제 음악 콩쿠르 1위와 관중상, 2014년 인디애나폴리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으로 주목받았다. 현재 캐나다 국립 맥길대학교 부교수로 재직 중이며 교육, 칼럼, 작가 등 다방면에서 활약, 멀티 예술가의 길을 가고 있다. 날선 카리스마에서 뿜어져 나오는 매력적인 음색으로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깊은 서정미와 화려한 테크닉으로 감동을 선사하는 피아니스트 김규연은 2006년 더블린 국제 피아노 콩쿠르 준우승 및 최고 연주자상과 모차르트상을 동시 수상하며 기대주로 떠올랐다. 이후 유수의 콩쿠르 입상으로 연주자로서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그는 독주, 실내악, 협연 등 다양한 무대에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현재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오랫동안 우정을 쌓으며 음악적 교감을 나누어온 두 연주자는 2022년 한국계 첼리스트 브래넌 조와 함께 ‘트리오 서울’을 창단해 한국적 색채와 서양음악의 조화가 어우러진 신선한 무대를 보여주고 있다.

불안하고 파괴적인 재앙 속, 열병같은 20세기 작품들

첫 곡은 드뷔시의 유일한 <바이올린 소나타 g단조>로, 전쟁과 투병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던 드뷔시의 마지막 작품이다. 소나타 형식에서 벗어나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강렬한 투쟁을 보여주며 인상 깊은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서 프랑스 신고전주의를 이끈 대표적인 현대음악 작곡가 풀랭크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FP.119>를 연주한다. 2차 세계대전 중 파괴되는 소리에 영감을 받아 쓴 곡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쟁으로 희생된 그의 친우들을 추모하는 마음이 스며있다. 전쟁에 대한 깊은 분노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폭발적인 바이올린 선율이 특히 인상적이다.

마지막 곡은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제1번 f단조>로 약 8년에 걸쳐 완성된 곡이다. 러시아적 우울을 네 악장에 담아냈다. 1악장과 4악장 말미에 반복되는 바이올린 선율은 작곡가가 ‘묘지를 지나는 바람’이라고 묘사했을 만큼 독특하고 심오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입장권은 R석 5만원, S석 3만원이며 문의는 예술의전당(1668-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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