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스트라 여자경, 국립국악관현악단과 첫 만남
마에스트라 여자경, 국립국악관현악단과 첫 만남
  • 이시우 기자
  • 승인 2023.08.21 10: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여자경이 뽑은 다섯 편의 국악관현악 명곡
국립극장국립국악관현악단_디스커버리_포스터(사진제공=국립극장)
국립국악관현악단 '디스커버리' 포스터 (사진제공=국립극장)

[더프리뷰=서울] 이시우 기자 = 지휘자 여자경과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첫 만남을 갖는다. 오는 9월 1일(금)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리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관현악시리즈Ⅰ <디스커버리>. 2023-2024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 개막작으로, 우리 시대의 마에스트라 여자경이 발견한 국악관현악의 다채로운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디스커버리>는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한 지휘자의 시선으로 국악관현악 명곡을 새롭게 재해석하고 탐미하는 공연이다. 그 주인공으로 여자경이 나서 국악관현악 지휘에 첫 도전장을 내미는 것. 여자경은 빈 라디오심포니오케스트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등 국내외 유수 오케스트라를 지휘했으며, 현재 대전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여자경은 “주옥같은 국악관현악 명곡을 발견하고 탐구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도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여자경은 자신만의 음악적 색깔을 담아 국악관현악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겠다는 포부로 전곡을 직접 골랐다.

무대를 여는 첫 곡은 이해식 작곡의 '젊은이를 위한 춤' <바람의 말>이다. 전통춤·민속음악·무속음악 등 한국인에게 익숙한 전통적 요소를 잘 활용해 대중적으로 사랑받아온 곡이다. 춤과 바람을 주제로 만든 창작음악으로 자유로운 바람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역동적인 선율이 특징이다.

최지혜의 첼로 협주곡 <미소>는 국악관현악 편성으로 새롭게 편곡돼 무대에 오른다. 우리 선조들의 삶을 바꿔놓은 의료선교사/교육자 로제타 셔우드 홀에게 감명받아 그녀의 삶을 그린 작품. 서울시립교향악단 첼로 수석 출신으로 현재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음악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 주연선이 첼로 협연자로 나선다.

2부는 김백찬 작곡 <Knock>으로 시작한다. 2021년 <리컴포즈>의 위촉으로 초연됐다. 한국 전통음악의 5음 음계(도·레·미·솔·라)를 기반으로 다양한 변주를 시도해 전통음악만이 가진 고유의 호흡과 리듬감을 효과적으로 구현한 곡이다.

2021년 초연된 성찬경의 피아노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곡 <금희악기점>도 함께 선보인다. 일제강점기 조선인이 경영했던 유일한 악기점인 금희악기점의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피아노 협주곡이다. 피아노 협연은 작곡가·피아니스트·음악감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오은철이 함께한다. 오은철은 JTBC <슈퍼밴드2> 우승 팀 크랙실버의 건반주자, 팬텀싱어1의 우승자 포르테 디 콰트로의 예술감독으로 활동했다. 마지막으로 북한 작곡가 최성환이 아리랑을 테마로 만든 국악관현악 <아리랑 환상곡>을 연주한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자주 연주되는 곡이다.

지휘자 여자경과 국악관현악단은 편견을 넘어선 도전을 이어가며 자신만의 음악적 정체성과 개성을 공고히 하고 있다는 점에서 닮았다. 낯선 길을 마다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며 큰 성장을 이룩해온 여자경이 국립국악관현악단과 빚어낼 시너지가 기대를 모은다.

입장권 예매와 공연 문의는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 또는 전화(02-2280-4114).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