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연 피아노 독주회,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최희연 피아노 독주회,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3.12.1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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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의전당 전관개관 30주년 기념음악회 피날레 무대
최희연 피아노 리사이틀 포스터 (제공=예술의전당)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예술의전당이 오는 12월 27일(수) IBK챔버홀에서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 특별 음악회’의 마지막 무대로 최희연 피아노 리사이틀을 개최한다. 국내 피아니스트의 중심 계보인 최희연이 그녀만의 음악세계를 깊이 있게 펼칠 예정이다.

대한민국 피아니스트의 중심 계보, 최희연

피아니스트 최희연은 치밀한 음악적 탐구와 도전을 통해 완숙미 넘치는 선율을 들려주는 세계적인 연주자다. 최희연은 이미 6세에 인천시향과의 협연으로 데뷔한 후 국내 4대 콩쿠르를 석권하며 일찍부터 주목을 받았다. 비오티, 카펠, 에피날, 부소니 등 유서 깊은 국제대회에서 입상했으며, 31세 되던 1999년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역사상 최초이자 유일하게 공개 오디션을 통해 교수로 임용되어 연주자로서 뿐만 아니라 교육자로서도 열정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한국인 최초로 프랑스 오를레앙 국제콩쿠르의 심사위원장을 맡기도 했던 그는 올해부터 미국 명문 피바디 음악대학 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피아니스트 최희연 (제공=예술의전당)
피아니스트 최희연 (제공=예술의전당)

지난 2002년부터 4년에 걸쳐 진행된 첫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 시리즈는 그 예술성을 인정받아 2002년 난파음악상, 2005년 올해의 예술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전 시리즈 전석 매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후에도 최희연은 남다른 음악적 해석을 바탕으로 과감한 도전을 이어나갔다. 2015년부터 3년 동안 두 번째 베토벤 전곡 시리즈에 도전해 국내외에서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로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최희연과 함께 음미하는 바흐의 진심

이번 무대는 바흐의 걸작 <골드베르크 변주곡 BWV 988>으로 오롯이 채워진다. 바흐의 건반악기 작품 중 최대 규모의 걸작이자 음악사상 가장 위대한 변주곡으로 평가받는 곡으로 피아니스트들에게는 바이블과도 같은 곡이다. 먼 산들을 내려다 보듯 장대하면서도 고적한 아리아와 이를 주제로 한 30개의 변주곡, 그리고 마지막 아리아 다 카포까지 연주시간 1시간이 넘는 대곡으로 연주자에게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곡이다. 연주 내내 끊임없이 변화하는 주제의 다채로움이 경이로움을 자아내며 관객들에게 따스한 설레임을 선사한다.

공연을 앞둔 최희연은 “긍정적인 에너지로 가득한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개인적으로 위기가 있었을 때 여러 번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줬던 단단한 기둥 같은 곡이다. 특히, 이 곡이 30개의 변주곡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3은 완전함, 10은 완성의 의미가 있어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을 기념하는 마지막 무대에서 선보이고 싶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입장권 예매 및 문의는 예술의전당(1668-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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