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대형 칸타타 '세종의 노래 : 월인천강지곡'
국립극장 대형 칸타타 '세종의 노래 : 월인천강지곡'
  • 조일하 기자
  • 승인 2023.12.2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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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세종의 노래 포스터 (사진제공=국립극장)
국립극장 '세종의 노래' 포스터 (사진제공=국립극장)

[더프리뷰=서울] 조일하 기자 = 국립극장은 남산 이전 50주년을 기념, 12월 29일(금)부터 12월 31일(일)까지 <세종의 노래 : 월인천강지곡>을 해오름극장 무대에 올린다. 작곡가 겸 지휘자 박범훈, 연출가 손진책, 안무가 국수호 등 3인의 거장이 의기투합했다. 세종이 직접 지은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을 바탕으로 한 이번 공연에는 3개 전속단체인 국립창극단‧국립무용단‧국립국악관현악단과 서양 오케스트라, 합창단 등 총 313명의 출연진이 무대에 오른다.

국립극장 세종의 노래 제작진 (사진제공=국립극장)
국립극장 '세종의 노래' 창작진 (사진제공=국립극장)

작품은 567년 전 세종대왕이 쓴 <월인천강지곡>을 바탕으로 한다. ‘마치 달이 천 개의 강에 비추는 것과 같다’라는 의미를 지닌 <월인천강지곡>은 세종이 먼저 떠난 소헌왕후의 명복을 빌기 위해 한글로 지은 찬불가로, 석가모니의 전 생애를 담고 있다. 훈민정음 창제 직후 가장 이른 시기에 활자로 간행됐다는 점에서 초기 국어학과 출판인쇄 역사의 사료적 가치가 커 국보로 지정됐다.

창작진은 <월인천강지곡>에 녹아든 군주로서의 외로움과 지아비로서의 지고지순한 순정, 한글이 만백성에게 전파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주목, ‘사랑’과 ‘화합’에 방점을 찍는다. 현재도 유효한 보편적 가치를 전하기 위해 노랫말 작업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작가/시인인 박해진이 작사를 맡아 원문의 ‘도솔래의’를 ‘흰 코끼리 타고 오신 세존’으로 풀어쓰는 등 현대의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쉬운 노랫말로 만들었다.

국립극장 세종의 노래 연습실 (사진제공=국립극장)
'세종의 노래' 연습 장면 (사진제공=국립극장)

연출을 맡은 손진책은 “600여 년 전 노래가 동시대 관객에게 와 닿게 하고, 칸타타이지만 총체성을 띤 무대로 지금껏 보지 못한 신선한 작품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작품을 이끌어가는 세존(석가모니)과 소헌왕후 역은 국립창극단의 간판스타 김준수와 이소연이 각각 맡았다. 이외에도 세종 역의 김수인을 비롯해 민은경, 유태평양 등 창극단 주역 배우들이 무대에 올라 다양한 인물을 노래한다. 국립무용단원 30여 명은 인물의 내면을 표현하는 분신으로서 우아하면서도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몰입도를 높인다.

입장권은 VIP 7만원,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예매·문의는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 또는 전화(02-2280-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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