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아 피아노 리사이틀 ‘빛과 어둠 그 어딘가’
최현아 피아노 리사이틀 ‘빛과 어둠 그 어딘가’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4.01.13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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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본능을 자극하는 슈베르트와 프로코피에프
피아니스트 최현아 (사진제공=아투즈컴퍼니)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피아니스트 최현아의 리사이틀이 오는 1월 28일(일) 오후 7시 30분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열린다.

‘빛과 어둠 그 어딘가’라는 부제로 열리는 이번 독주회에서는 빛과 어둠이라는 상반된 개념을 음악에 접목하여 인간의 본능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간은 선한 모습과 악한 모습 모두를 지니고 있지만 최현아는 이것이 나쁘거나 부끄러운 것이 아닌, 선과 악의 경계에서 자신의 다양한 모습을 솔직하게 바라보고 이해하기를 목표로 한다.

첫 작품은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D.960>으로 그의 마지막 피아노 소나타이다. 슈베르트가 죽기 두 달 전 작곡된 이 곡은 죽음에 직면한 상태이지만 오히려 생명에 대한 존중과 초연함을 통해 지나온 삶을 더욱 빛나게 한다. 또한 고전적인 특징과 낭만적 특징이 공존하여 소나타 형식을 취하면서도 슈베르트의 개성이 담긴 유려한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슈베르트가 남긴 마지막 이별에서 우리는 삶에 대한 경의와 내면의 숭고함을 느낄 수 있다.

다음으로는 프로코피에프의 <전쟁 소나타>(피아노 소나타 6, 7, 8번)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제6번 Op.82, No.6>을 연주한다. 프로코피에프는 사람의 어두운 감정을 솔직하게 담아내면서도 그만의 화려한 선율과 독특한 음악적 언어로 호소한다.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리듬형, 타건에 의한 타악기적 기법, 불협화음, 잦은 전조,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암흑기가 더해져 음악은 긴장의 연속이다. 인간의 가장 폭력적인 모습이 드러나는 전쟁 속에서 느꼈을 고뇌와 좌절, 비애감은 서정적인 멜로디로 대비를 이룬다.

최현아는 “나 또한 빛이자 어둠이다”라고 말하며 “음악으로 느껴지는 본능적인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보고 이면에 있는 모습까지도 안아주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최현아는 현재 경희대, 한양대, 전남대, 충남대, 예원, 서울예고에 출강하며 후학양성에 열의를 쏟고 있으며 피아노 듀오 파르티타, 트리오 아스트로의 멤버로 실내악 공연을 활발히 하는 동시에 제자들 모임인 앙상블 베르노의 대표로서 자체 공연의 기획 및 총괄을 직접 맡고 있다.

입장권은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며 기타 문의는 아투즈컴퍼니(070-7757-0300)로.

    프    로    그    램

F. Schubert Sonata No.21, D.960

    Ⅰ. Molto Moderato
    Ⅱ. Andante Sostenuto
    Ⅲ. Scherzo. Allegro vivace con delicatezza
    Ⅳ. Allegro non troppo

    휴    식

S. Prokofiev Sonata No.6, Op.82

    Ⅰ. Allegro moderato
    Ⅱ. Allegretto
    Ⅲ. Tempo di valzer lentissimo
    Ⅳ. Viv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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