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찬 전 예술의전당 사장 별세
고학찬 전 예술의전당 사장 별세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4.01.05 12: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학찬 예술의전당 14-15대 사장(제공=예술의전당)
고학찬 예술의전당 14-15대 사장 (사진제공=예술의전당)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고학찬 전 예술의전당 사장이 1월 4일 별세했다고 예술의전당이 전했다. 향년 77세. 예술의전당 제 14대, 15대(2013-2019) 사장을 역임한 고인은 한양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했으며 1970년 TBC(동양방송)에 PD로 입사, ‘좋았군 좋았어’ ‘장수만세’ 등 인기 프로그램을 연출했다.

1980년 신군부에 의한 언론통폐합 이후 미국으로 이주한 고인은 미국에서 식당 매니저, 바텐더로 일하면서도 방송계를 완전히 떠나지는 않았으며 이후 뉴욕 KABS-TV 편성제작국장을 맡기도 했다.

이후 귀국해 제일기획 Q채널 국장을 역임했으며 서울예술대학, 추계예술대학, 세명대, 상명대, 한세대 등에서 학생들을 지도했다. 2010년에는 문화예술체육분과위 간사를 역임했으며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소극장 윤당아트홀을 운영하며 다양한 연극작품을 소개했다.

2013-2019년에는 예술의전당 14대, 15대 사장을 맡았으며 이는 예술의전당 사상 최초의 연임이었다. 예술의전당에서는 국내 최초로 우수 레퍼토리 공연을 영상화하는 공연 영상사업 ‘SAC ON SCREEN'을 통해 공연예술 대중화에 기여했으며 '예술의전당 가곡의 밤'을 60회 넘게 기획, 진행했다.

고인은 예술의전당을 떠난 후에도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이어갔다. 2019년 유튜브 채널 '고학찬의 비긴 어게인'을 시작하며 어린 시절부터 가슴에 품어왔던 가수의 꿈을 펼쳤고, 75세의 나이에 인사동에서 가수로 단독 공연을 하며 '늦깎이 데뷔'를 했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는 패션모델을 자처하며 '시니어 패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 한양대학병원 장례식장 7호실이며 유족으로는 안정희(배우자) 고아라, 고아미, 고우리(자녀) 서성호(사위)씨가 있다. 발인은 17일(일) 오후 1시,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