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그린피그 ‘역사시비 프로젝트' 첫 공연 <수치심>
극단 그린피그 ‘역사시비 프로젝트' 첫 공연 <수치심>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4.01.10 09: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매월 하나의 사건 주제로 1년간 12편 공연
역사시비 프로젝트 1월 작품 '수치심' 포스터 (제공=그린피그)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극단 그린피그의 2024년 ‘월간 역사시비(月刊 歷史是非, 또는 역사12) 프로젝트’의 첫 작품인 윤한솔 연출 <수치심>이 1월 12일부터 21일까지 예술공간 혜화 무대에 오른다.

'역사시비'는 연극을 통해 꾸준히 현시대에 대해 사유하는 극단 그린피그가 공동창작을 기반으로 연극을 발표하는 프로젝트이다. 지난 한 해에 일어난 일 중, 해당 월의 사건이나 주제를 선정해 매월 한 편씩 공연한다. 흔히 ‘승자의 기록’이라 불리는 역사만이 아니라 현대적인 관점에서의 역사를 새롭게 바라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정치나 언론에서 다루는 사건뿐 아니라 개인에게 일어난 사건들도 함께 연결해 동시대를 사유하고 올바른 역사인식을 형성하기 위한 시도이다.

역사시비 프로젝트는 3개년 계획에 따라 1년차에는 사전 스터디, 2년차에는 월별 사건, 소재 선정 및 작품개발 과정을 진행했다. 특히 공동창작의 방법론에 의해 매달 정기 모임에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현대의 일상이 어떻게 역사가 될 수 있는지를 탐구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중장기창작지원을 받아 시작됐다.

2024년은 12개월 동안 12편의 공연을 통해 1년 전의 사건과 사유를 출발점으로 삼아 더 깊이 있는 역사적 이해와 현대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연출가로는 그린피그의 윤한솔, 주은길, 정유진, 박현지 연출과 함께 박해성, 강보름, 김지은, 송김경화, 최귀웅 연출이 참여한다.

그린피그 상임 연출가 윤한솔은 “역사시비 프로젝트에서는 역사인식과 예술가의 태도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입체적으로 만날 수 있다. 첫 공연 <수치심>은 역사는 우리의 몸과 삶의 교차점에서 출발하며, 가해자와 피해자의 입장에서 수치심을 경험하고 이를 기록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시작되었다.“라고 소개했다.

<수치심>은 코로나 종식 후 세계를 강타한 '수치심 바이러스'를 중심으로 유일하게 살아남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공동창작으로 김원태, 김용희, 정연종, 박수빈, 정나무, 이승훈, 최지현 등이 출연하며 조연출은 정유진이 맡았다.

역사시비 프로젝트는 대학로 예술공간 혜화에서 12개의 작품을 매달 선보이며, 현재 1월 <수치심>(윤한솔 연출), 2월 <진짜 연극 ‘불멸의 이기석’>(최귀웅 연출), 3월 <양떼목장의 대혈투>(주은길 연출)을 네이버 예약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1분기 3개 공연을 모두 구매할 경우 할인 혜택도 있다. 문의는 070-4185-4527.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