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트시네마 '자파르 파나히 &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서울아트시네마 '자파르 파나히 &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 강민수 기자
  • 승인 2024.01.26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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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서울아트시네마)
'자파르 파나히 &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사진제공=서울아트시네마)

[더프리뷰=서울] 강민수 기자 = 서울아트시네마가 1월 31일(수)부터 2월 14일(수)까지 특별전 ‘노 시네마, 노 베어스-자파르 파나히와 압바스 키아로스타미’를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페르시아 문화에 뿌리를 둔 자파르 파나히와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대표작과 신작을 만나보는 자리다.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세 개의 얼굴>(2018)과 신작 <노 베어스>(2022), 그리고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지그재그 3부작’까지 모두 8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대학시절부터 이탈리아 사실주의 영화에 큰 관심이 있었던 자파르 파나히는 압바스 키아로스타미가 일했던 카눈 스튜디오에서 데뷔했고, 키아로스타미의 조감독으로 일하기도 했다. 이들 두 작가는 검열을 피해 가기 위해 아이들이 주인공인 작품을 만들었고, 허구와 현실, 다큐멘터리와 극영화의 경계를 모호하게 함으로써 일상과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옹호하는 새로운 영화 언어를 만든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번 특별전에서 상영하는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신작 <노 베어스>(2022)는 초기작들처럼 자전적 경험을 픽션화한 작품이다. 이란의 작은 마을은 권위의 압력을 받고 있고, 감독은 검열을 통과해야 하는 예술창작의 곤경에 처해 있다. 파나히의 특별함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려움에 맞서는 예술가의 창의성을 보여준다는 점에 있다. 그는 인터넷을 통해 원격으로 영화를 연출하고 영화에 대한 열정을 영화에 담아내고, 촬영의 제약을 극복한다. 그의 ‘영화라는 주제’에 대한 열정은 이란 영화의 또 다른 대표적 작가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작품들을 떠올리게 한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대표작 6편은 서울아트시네마의 아카이브 사업을 통해 디지털로 새롭게 복원된 작품으로, ‘지그재그 3부작’과 초기작 <여행자>(1974),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체리향기>(1997), 또 한 편의 90년대 대표작인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리라>(1999)이다.

특별전이 열리는 동안 두 작가가 공유했던 관심사에 대한 김성욱 프로그램 디렉터의 시네토크 도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제공=서울아트시네마)
(제공=서울아트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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