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은 이빨이 네모 모양이래. 브라키오사우루스도 이빨이 네모잖아. 풀을 먹는 동물들은 대체적으로 이빨이 네모인가 봐~. 그리고 양은 윗니가 없고 아랫니만 있어서 먹이를 줄 때 위험하지 않대.”
양을 보러가기 전부터 먹이를 줄 때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얘기해 줬다. 그 덕분인지 이제 조금 커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먹이를 양 우리 난간에 살짝 올려놓고 멀찍이 떨어져 양에게 어서 먹으라하는 둘째와 달리 첫째는 양을 무서워하지 않고 가까이에서 먹이를 제법 잘 준다.
작년엔 동물들이 조금만 가까워도 무서워서 내 뒤에 숨던 첫째였는데, 점점 용감해진다. 이제 ‘쫄보’가 아닌 ‘용감씨’라 불러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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