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속의 담백함과 절제의 승무를 재해석한 김윤미의 '한영숙류 승무'
[더프리뷰=서울] 박상윤 기자 =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은 지난 3월 26일(화)부터 5월 21일(화)까지 한국문화의집(대치동 소재)에서 <팔일(八佾)>을 개최했다.
‘팔일’은 여덟 명이 여덟 줄로 서서 춤을 추기에 이르는 이름이다. 이 팔일은 예부터 천자의 무악이었다. 제후는 6열 6행의 육일(六佾), 대부는 사일(四佾), 사(士)는 이일(二佾)을 추었다. 논어의 <팔일> 편이 기록되면서 인구에 회자되는 가장 오래된 춤 형식이 된 것이다. 이를 춤판의 제목으로 삼고, 류와 파의 경계가 허물어진 춤의 앞날을 장담하는 꾼들이 그리는 장쾌한 팔 폭이 펼쳐졌다.
<팔일(八佾)>은 2009년 첫선을 보였으며, 현재에 이르기까지 10년간 출중한 실력으로 주목받는 전승자들을 소개하며 한국문화의집을 대표하는 무용 공연으로 자리 잡은 작품이다. <팔일(八佾)>의 의미를 부각하고자 기획된 8주간의 8명씩 64인이 펼친 춤판은 다양한 전통춤의 매력을 즐길 수 있는 기회였다.
지난 4월 9일 팔일 3행에서는 제19회 전국 서동춤국악제전에서 종합대상(국회의장상)을 수상한 김윤미의 <한영숙류 승무>가 무대에 올려졌다.
<한영숙류 승무>는 내면의 흥과 멋을 표현하는 예술적 가치가 높은 춤으로, 장단변화의 다채로움, 장삼자락의 역동적인 춤사위 그리고 승무의 절정이라 표현 할 수 있는 당악과정을 선보인다. 한영숙류의 여러 명무로부터 사사 받은 김윤미의 비움속의 담백함과 절제의 승무를 재해석한 춤을 감상할 수 있는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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