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토불이 연작 3번째 작품 '신토불이 진품명품'
신토불이 연작 3번째 작품 '신토불이 진품명품'
  • 김영일 기자
  • 승인 2019.07.0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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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땅 위의 진품이 되기 위한 조건을 찾다
<신토불이 진품명품>(이하 <진품명품>)

[더프리뷰 =서울] 김영일기자 = 극단 丙 소사이어티(병 소사이어티)의 신작 <신토불이 진품명품>(이하 <진품명품>)이 오는 7월 10일(수)부터 7월 12일(금)까지 미아리고개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진품명품>은 서울문화재단의 후원을 받고 제19회 서울변방연극제와의 협력을 통해 제작되는 연극으로, 세 명의 배우들이 각각 세 명의 공동작가를 연기하는 새로운 연출 방식을 시도할 예정이다.

丙 소사이어티는 2012년 서울프린지페스티벌에서 선보인 <맘마밀, 크리에이션>을 시작으로, 기존의 언어를 벗어난 실험적인 무대 언어를 통해 우리 사회 안의 갑(甲)도, 을(乙)도 아닌 또다른 소수적 존재자들의 목소리를 무대에 올려 왔다.

丙 소사이어티의 2018-19년도 프로젝트인 ‘신토불이’ 연작은 ‘몸과 땅은 별개의 것이 아니다’라는 뜻의 ‘身土不二’ 네 글자를 직역하여 신체(身)와 땅-공간(土)의 관계를 파고든다. 이를 통해 ‘규범에 어긋나는’ 신체를 위한 공간과 장소를 비집어내고, ‘제 땅에서 난 것이어야 체질에 잘 맞는다’는 기존의 용례로부터 국가주의적 신화를 벗겨내고자 한다.

<진품명품>은 연작의 세 번째 공연으로, 우연히 지구에 빨려 들어온 세 외계인이 작품의 공동작가인 송이원, 오수환, 허지우를 입게 되는 상황을 그린다. 이제 이들은 지구인이자 한국인으로 살아가고자 하지만, 국적 인정 문제, 젠더 문제, 병역 문제 등의 조건에 부딪히며 혼란을 겪게 된다.

<진품명품>의 공동작가이자 연출인 송이원은 “이 연극은 대한민국이라는 제도적-영토적-언어적-문화적 공간과 관계를 맺으며 부단히 재구성되는 세 작가 송이원, 오수환, 허지우의 신체에 대해 탐구한다”며, “과연 ‘일반적’이라고 인정받지 못하는 이들의 온전한 자기서사 구성이 가능한 것인지에 대해 질문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진품명품> 공연은 7월 10일(수)부터 7월 12일(금)까지 미아리고개예술극장에서 저녁 8시에 공연하며, 티켓 가격은 전석 2만원이다. 만 13세 이상 관람할 수 있으며, 예매는 플레이 티켓과 (당일 현장구매를 통해) 가능하다. 7월 11일 공연 이후에는 미학자 양효실의 진행으로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진품명품>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丙 소사이어티 페이스북 페이지와 서울변방연극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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