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춤비평가협회 2019 여름 포럼
한국춤비평가협회 2019 여름 포럼
  • 이종찬 기자
  • 승인 2019.07.2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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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춤창작 경향과 비평 2’ 주제로 토론
한국춤비평가협회 2019 여름 포럼 참석자 기념사진(사진=춤웹진)
한국춤비평가협회 2019 여름 포럼 참석자 기념사진(사진=춤웹진)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한국춤비평가협회(회장 채희완, 이하 춤비협)의 2019 여름 포럼 ‘오늘의 춤창작 경향과 비평 2’가 지난 12일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열렸다.

그간 춤계 안팎의 여러 사안을 제기하고 공론화에 앞장서온 춤비협은 국내외 춤창작 경향을 논의하자는 취지로 지난해 가을 포럼에서 유럽과 동남아의 춤창작 경향을 살펴보았다. 이번 포럼에서는 한국의 창작무용이 과거 어느 때보다도 활발하게 국내외에서 활동의 폭을 확장하고 있음에 주목, '오늘의 춤창작 경향과 비평 2'를 주제로 한국창작춤 현장을 조명했다.

김채현 춤비평가는 <국내 춤 동향과 전망을 위한 화두>를 발제했다. 다원화 경향이 완연한 국내 춤 흐름의 특징적 변화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면서 향후 전망을 짚기 위한 화두를 제시했다. 그는 최근 세계 무용계의 특징이기도 한 다원화 경향이 한국에서도 이미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발제발언하는 춤비평가 김채원(사진=춤웹진)
발제발언하는 춤비평가 김채원(사진=춤웹진)

이는 사회의 민주화, 경제성장과 맥락을 같이한다고 전제한 그는 내용과 양식의 다양화와 함께 신자유주의 시대에 따른 무용가와 무용단의위상변화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또한 한국이 춤 수입국에 머물지 않고 수출국이기도 하다는 점을 들면서 이제는 문화의 충돌보다는 문화의 ‘섞임’으로 초점이 옮겨가는 양상을 보이며, 이 같은 현상은 한국의 춤 흐름을 더 자극하고 다양성을 촉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권옥희 춤비평가는 <한국 창작춤의 경향> 발제에서 최근의 국내 춤 흐름을 하이브리드(혼종)와 비선형적 공간연출이라고 진단하는 동시에 창작윤리에서 벗어난, 혹은 추상적이고 애매한 안무가의 창작태도에 대해 지적했다. 시대 흐름인 다원화에 따라 작품경향도 혼종(hybridy) 성향을 보이고 있으나 혼종성향이 방법이 아닌 그 자체가 목적이 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러한 창작계의 태도에는 비평가의 안일함도 한 몫을 한다고 지적했다.

발제발언하는 춤비평가 권옥희(사진=춤웹진)
발제발언하는 춤비평가 권옥희(사진=춤웹진)

이날 포럼에는 이세승(쌍방), 이재영(시나브로 가슴에), 장혜림(Ninety9 Art Company), 최원석(모므로움직임연구소) 등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중인 안무가들을 비롯해 국립현대무용단 임소영 사무국장과 곽아람 기획팀장, 이유진 문화예술위원회 공연지원부 과장, 김수연 서울무용센터 매니저, 장승헌 춘천아트페스티벌 예술감독, 김미영 무용컬럼니스트, 김민관 공연컬럼니스트, 김명현 무용연구가, 이정배 몸지 편집장 등 50여명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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