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창작음악의 오늘과 내일을 잇는 '이음음악제' 창설
한국창작음악의 오늘과 내일을 잇는 '이음음악제' 창설
  • 이미우 기자
  • 승인 2021.03.12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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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개 프로그램으로 출범, 매년 개최 예정

[더프리뷰=서울] 이미우 기자 = 한국창작음악 축제 ‘이음음악제(이하 이음제)’가 오는 4월 7-11일 롯데콘서트홀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하늘극장에서 첫 선을 보인다. 이음제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주관하는 창작음악 축제로, 국악관현악뿐 아니라 실내악, 청년오케스트라의 음악 등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이음제가 한국창작음악의 오늘과 내일을 잇는 새로운 창작음악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매년 개최할 예정이다.

첫 이음제는 코로나19 시대의 ‘회복과 상생’을 주제로 펼쳐진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추구하는 한국창작음악의 새 지평을 선보이는 개막공연 관현악시리즈Ⅳ <상생의 숲>, 오케스트라 편성과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실내악 <회복의 강>, 청년 연주자들이 국립국악관현악단만의 레퍼토리를 연주하는 <2021 오케스트라 이음>, 2020년 국립극장 창작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된 작곡가의 작품을 선보이는 <함께 가는 길>까지 총 4개 공연으로 구성된다. 4일간 펼쳐지는 이번 축제에는 3명의 지휘자, 22명의 작곡가, 200여 명의 연주자가 참여해 전통과 혁신 속에서 태어난 이 시대 창작음악을 선보인다.

이음제의 개막을 알리는 관현악시리즈Ⅳ <상생의 숲>(4월 7일 오후 7시 30분, 롯데콘서트홀)은 모든 프로그램을 위촉 창작곡으로 구성했다. 지휘자 김덕기와 함께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추구하는 창작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한다. 4인의 작곡가 도널드 워맥·안현정·임준희·황호준은 국악관현악단 고유의 특성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자신만의 독창적 음악세계를 풀어나간다. 각각의 작품은 어둠과 빛, 슬픔과 희망, 음과 양, 과거와 현재를 소재로 삼았으며, 대비되는 개념들이 음악 안에서 만나 서로 이어지고 상생하는 모습으로 새로운 조화를 이룰 예정이다.

실내악 <회복의 강>(4월 9일 오후 7시 30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은 관현악 편성의 경계를 허물고 악기와 장르의 구분을 넘나드는 새로운 형식과 시도를 만나는 공연이다. 고은영·김상욱·이문희·이유정 작곡가의 위촉 작품과 함께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실내악 레퍼토리 <번개> <자청비의 노래>를 선보인다. 여러 줄기의 음악이 모여 깊은 ‘회복의 강’을 이룬다는 생각으로 구성한 무대다.

<2021 오케스트라 이음>(4월 10일 오후 3시, 국립극장 하늘극장)은 이음제에서 결성한 청년 오케스트라의 무대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지난 2월 실시한 공개 오디션을 통해 50명의 청년 연주자를 선발했다. 그들은 이번 무대에서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선보여 왔던 고유의 레퍼토리를 들려준다. 뉴욕에서 활동해 온 이춘승이 지휘를 맡아 약 5주간의 연습과정을 함께하며, 국립국악관현악단 악장 및 수석 단원들이 파트 연습을 지도해 관현악 연주 노하우를 전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단체의 레퍼토리 공유와 확산, 청년 연주자의 기량 향상 도모를 통해 한국 창작음악의 저변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음제의 대미를 장식할 <함께 가는 길>(4월 11일 오후 3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은 국립극장 창작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된 작곡가의 작품을 선보이는 무대다. 국립극장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민간 창작자들을 지원하고 창작활동을 활성화하고자 창작지원 사업 ‘함께 가는 길’을 시행한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함께 가는 길’의 관현악 부문 선정 작품 중 6곡을 초연한다. 김정희·김창환·박한규·최지운 작곡가의 국악관현악 작품과 손다혜·송정 작곡가의 가야금·태평소 협주곡이 공개될 예정이다. 현재 창작음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젊은 작곡가와 오랜 시간 연구와 작업을 통해 본인의 예술세계를 구축한 중견 작곡가까지, 세대와 경력을 초월해 다양한 작곡가들의 작품을 확인할 수 있다. 지휘는 차세대 지휘자로 주목받는 진솔이 맡았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이음제의 주제와 프로그램 등을 논의하고자 자문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했다. 자문위원장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장 임준희가 맡았으며, 자문위원으로는 국민대학교 교수 김희선, 통영국제음악재단 예술기획본부장 김소현, 부산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최수열이 참여했다. 임준희 자문위원장은 “이음음악제는 한국창작음악의 현재를 조명함과 동시에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을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음제 공연 입장권은 3월 10일부터 예매가 시작됐으며, 3개 공연 <상생의 숲> <회복의 강> <2021 오케스트라 이음>을 50% 할인해 주는 ‘이음제 패키지’도 마련돼 있다. 패키지 티켓은 선착순 50세트만 판매하며, 패키지 관객에게는 기념품도 제공된다. 한편, 이음제의 모든 공연은 방역 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객석 띄어 앉기’를 실시한다.

이음음악제 '상생의 숲' 공연 포스터(제공=국립극장)
이음음악제 '상생의 숲' 공연 포스터(제공=국립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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