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프리뷰=서울] 김영일 기자 = (주)아떼오드와 (주)엠피앤컴퍼니가 대학로 공연시장의 활성화와 안정적 제작환경 조성을 위해 의기투합한 첫 프로젝트인 뮤지컬 <쓰릴 미>가 지난 3월 개막 이후 전회 기립박수와 함께 매진을 이어가며 흥행 중이다. 이 기세를 이어갈 하반기 <쓰릴 미>의 2차 팀 캐스팅이 공개됐다.
<쓰릴 미>는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뜨렸던 전대미문의 유괴 살인사건을 뮤지컬화한 작품이다. 심리 게임을 방불케하는 감정 묘사와 단 한 대의 피아노가 만들어내는 탄탄하고 섬세한 음악은 소극장 뮤지컬의 신화를 써 내려가며 10년 넘게 마니아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왔다.
두 인물 간의 관계와 감정이 밀도 높게 표현되는 만큼 매 회차 관객들에게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주었고, 이는 수 차례의 재관람을 이끌어내며 매번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또한 2차 팀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2007년 뮤지컬 <쓰릴 미>의 초연 극장인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이번 1차 팀에 이어 당시의 무대 디자인과 조명 디자인을 재현, 더욱 완벽한 무대를 구현한다는 것이다.
당시 여느 뮤지컬들과는 달리 화려하지 않게 간소화시킨 무대와 조명은 극중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시공간을 불분명하게 했고 긴장 속에서 오롯이 두 명의 배우에게 모든 것이 집중될 수 있도록 의도되었으며, 관객들은 자연스레 배우들의 심리전과 오직 피아노 뿐인 음악 소리에 집중하며 분위기에 압도되었다.
<쓰릴 미>는 두 인물 간의 관계성과 감정선이 치밀하고 치열하게 오가는 만큼 배우의 섬세한 표현력과 무대를 압도하는 연기력을 필요로 한다.
류정한, 김무열, 지창욱, 강하늘 등 그동안 <쓰릴 미>를 거쳐온 많은 배우들이 스타로 발돋움했기에 이번 2차 팀 역시 어떤 배우들로 꾸려질지 팬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먼저 1차 팀을 통해 뮤지컬 <쓰릴 미>에 처음 합류해 개성있는 캐릭터 해석으로 호소력 짙은 연기를 펼쳐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석준이 2차 팀에 재합류한다.
새로운 얼굴들로는 아이돌 그룹 ‘보이프렌드’의 리더이면서 영화와 웹드라마,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 <형제는 용감했다> <로미오와 줄리엣> 등을 통해 다양한 매력을 보여준 동현과 뮤지컬 <그날들> <그리스> <미오 프라텔로>, 연극 <유리동물원>에서 건강한 에너지로 관객들을 사로잡는 김이담, 보컬 그룹 ‘브로맨스’의 멤버로 감미로운 노래 실력과 함께 뮤지컬 <광화문 연가> <귀환>, 창작가무극 <나빌레라>에서 순수한 매력을 선보인 윤은오가 함께한다.
또한 뮤지컬 <어림없는 청춘> 등에서 섬세하면서도 감성적인 연기를 선보인 윤승우와 뮤지컬 <더 데빌> <아마데우스> <엘리자벳> <잃어버린 얼굴 1895>에서 안정적인 연기로 잠재력을 드러낸 신예 최재웅이 함께한다.
부유한 집안, 비상한 머리와 섬세함을 가지고 있지만 ‘그’에게 빠져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저지르는 ‘나’ 역은 동현, 윤은오, 최재웅이, 풍족한 환경과 수려한 외모, 그리고 타고난 말재주로 주위의 사랑을 한몸에 받으면서도 새로운 자극을 위해 범죄를 저지르는 ‘그’ 역은 김이담, 윤승우, 이석준이 맡는다.
한편 2차 팀 배우들은 <쓰릴 미>에 합류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나’역의 동현은 “오랫동안 사랑받은 좋은 작품에 참여하게 돼 너무 기쁘고 설렙니다. 공연 날까지 잘 준비해서 좋은 공연 보여드릴게요!”라며 떨리는 마음을 전했고, 윤은오는 “군대 전역 후 첫 작품이니만큼 기대도 많이되고, 반면에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됩니다. 10년이 넘도록 꾸준히 사랑받는 작품이니만큼 관객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애정을 가지고 무대에 서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또 최재웅은 “좋은 작품에 참여할 수 있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온전히 ‘나’로서 여러분들 앞에 서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그’ 역의 배우들 역시 합류 소감을 전했다. 김이담은 “<쓰릴 미> 2차에 함께하게 돼 영광스럽습니다. 연습 시간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르실 거예요. 정말 설렙니다. '그'라는 인물에 쏙 녹아들어 7월에 찾아뵙겠습니다.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라며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고, 윤승우는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인정받던 작품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애정과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만들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1차에 이어 2차 팀에 재합류하는 이석준은 “다시 하게 된 만큼 더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공연 보여드리겠습니다!!”라며 당찬 소감을 남겼다.
<쓰릴 미>는 한국 뿐만 아니라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4월 일본 도쿄와 함께 중국 상하이에서도 공연이 꾸준히 진행중이다.
특히 상하이 공연에서는 2016년 초연 이후 5년 만에 진행한 2020년 겨울 공연에서도 흥행을 이어갔었다.
또한 오는 6월 공연과 9월 관객참여형 이머시브 공연이 예정돼 있어 아시아 공연판권과 제작을 책임지는 한국 프로덕션사는 <쓰릴 미>의 위상과 흥행을 공고히 하는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쓰릴 미> 2차 공연은 오는 7월 20일부터 10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