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감시사회, 안전장치인가 통제수단인가?
코로나 감시사회, 안전장치인가 통제수단인가?
  • 이미우 기자
  • 승인 2021.08.30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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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 특별전 ‘친애하는 빅 브라더’
'친애하는 빅 브라더: 다시는 결코 혼자일 수 없음에 대하여' 포스터 (사진제공=국립아시아문화전당)
'친애하는 빅 브라더: 다시는 결코 혼자일 수 없음에 대하여' 포스터 (사진제공=국립아시아문화전당)

[더프리뷰=서울] 이미우 기자 = 코로나 사태 이후 안전을 위한 국가의 감시통제와 사생활 침해에 대한 갑론을박이 전 세계를 관통하고 있다. 감시통제 사회의 명과 암을 둘러싼 다양한 관점을 동시대 아시아 작가들의 시각예술을 통해 고찰하고 공유할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됐다.

하산 엘라히 '수천의 리트 브라더' 사진 (사진제공=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하산 엘라히 '수천의 리트 브라더' 사진 (사진제공=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과 아시아문화원은 지역아시아작가전 <친애하는 빅 브라더: 다시는 결코 혼자일 수 없음에 대하여>를 지난 8월 13일 개막, 오는 11월 14일까지 ACC 문화창조원 복합6관에서 열고 있다.

지역아시아작가전은 광주 지역과 아시아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동시대 사회적 이슈와 담론을 전달하고 지역문화의 동반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기획전시로 ACC가 지난 2017년 시작한 지역 연계 프로젝트 중 하나다.

‘다시는 결코 혼자일 수 없음에 대하여’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감시통제 사회의 명암을 예술/인문학적으로 고찰한 전시다. 빅 브라더와 리틀 브라더들이 만나는 길목에서 등장한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은 포스트 파놉티콘 사회로의 여정에 속도를 더한다. 

아이사 혹손 '동물원(아카이브)' 비디오 설치 (사진제공=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아이사 혹손 '동물원(아카이브)' 비디오 설치 (사진제공=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 세계를 관통한 전염병은 감염병 예방을 위한 중앙정부의 감시통제, 투명한 개인정보 공유 필요성, 사생활 및 인권침해 위험성에 대한 지구촌 각계각층의 논의를 가시화했다. 

이번 전시엔 아시아 지역의 역량 있는 예술가 8인(팀)이 참여했다. 광주 출신이거나 광주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이연숙과 임용현을 비롯, 덩 위펑(베이징), 아지아오(상하이), 침↑폼(도쿄), 아이사 혹손(마닐라), 하산 엘라히(랑푸르), 정 말러(홍콩)가 그들이다. 커미션 신작 네 편 등 총 10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들은 작품을 통해 소수가 다수를 통제하고, 다수가 소수를 감시하는 사회가 공존하는 우리 삶의 명암을 아시아 작가들의 시각에서 전달한다. 코로나19와 병존할 수밖에 없는 오늘의 사회공익과 개인존엄에 대한 새로운 기준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다시는 결코 혼자일 수 없는 현실을 함께 고민하는 공론의 장이다.

■ 참여 작가(국내외 총 8팀)

- 하산 엘라히 Hasan ELAHI

(1972년 방글라데시 출생. 워싱턴 D.C.에서 활동)

- 아이사 혹손 Eisa Jocson

(1986년 필리핀 출생. 마닐라에서 활동)

- 덩 위펑 DENG Yufeng 邓玉峰

(1985년 중국 출생. 베이징에서 활동)

- 아지아오/쉬 원카이 aaajiao/XU Wenkai 徐文恺

(1984년 중국 출생. 베를린, 상하이에서 활동)

- 침↑폼 Chim↑Pom

(2005년 일본에서 결성, 도쿄에서 활동)

- 이연숙

(1976년 한국 출생. 서울과 광주에서 활동)

- 임용현

(1982년 한국 출생. 광주에서 활동)

- 정 말러 Zheng Mahler

(2014년 호주에서 결성. 홍콩에서 활동)

임용현 '달콤한 트루먼' 사진 (사진제공=국립아시아문화전당)
임용현 '달콤한 트루먼' 사진 (사진제공=국립아시아문화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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