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에서 벗어난 춤 그리고 몸” - 노박스댄스필름페스티벌 2021
“틀에서 벗어난 춤 그리고 몸” - 노박스댄스필름페스티벌 2021
  • 이시우 기자
  • 승인 2021.12.07 13: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주제는 ‘Dancing Outside the Box’
노박스댄스필름페스티벌
노박스댄스 필름페스티벌 2021 포스터(제공=노박스댄스)

[더프리뷰=서울] 이시우 기자 = 오는 12월 13-19일 복합문화공간 에무에서 국제무용영화제 노박스댄스필름페스티벌 2021 ‘Dancing Outside the Box’가 열린다. 올해는 38개국에서 250편 이상의 무용영화가 출품됐으며, 이중 24편이 선정됐다. 공식 선정작으로는 한국, 호주, 불가리아, 프랑스, 독일, 인도, 멕시코, 미국 등의 작품들이 있으며, 올해 주제인 ‘Dancing Outside the Box’에 맞게 실험적이고 다문화적이며 몸에 관한 다양한 고찰이 담긴 작품들이 선을 보인다.

올해로 3회 째를 맞이한 노박스댄스필름페스티벌은 다른 예술 장르와의 협업을 통해 무용과 영화의 혁신적인 접근 방법을 탐구한다. 무용 워크숍, 감독과의 대화, 온라인 무용영화 강의, 네트워킹 파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무용영화의 이해 및 가능성을 모색한다.

2021년 노박스댄스필름 페스티벌 심사위원은 노박스댄스 운영진(Martheya Nygaard, 최예진, Azaria Hogans, Reyna Mondragon)과 작년 노박스댄스필름페스티벌 심사위원상을 받은 Trent D. Williams Jr, Tiffany Rhynard, 그리고 한국 댄스필름의 선두주자 송주원으로 구성되었다.

이번 페스티벌은 노박스댄스 주최, 노박스댄스&복합문화공간 에무 주관, DPLACE 협력, Dallas Office of Arts and Culture가 후원하는 등 한국과 미국의 다양한 문화예술 단체가 동참한다. 12월 11-12일 미국 텍사스 댈러스에서도 행사가 열리며, 현장 방문이 어려운 관객을 위해 11-19일은 비메오 온 디맨드로 온라인 상영도 진행된다.

모든 영화에 영어 자막이 포함돼 있으며, 워크숍 또한 한국어와 영어로 진행, 다양한 관객층에게 다가가기를 시도한다. 모든 공식 선정작에는 상금이 수여되며, 심사위원상, 댈러스 관객상, 서울 관객상은 행사 후 줌 라이브로 시상식을 한다.

또한 무용 워크숍, 무용영화 담론, 네트워킹 파티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준비돼 있다. 사계절출판사 동화책에 나오는 내용을 춤으로 표현, 언어와 비언어의 경계를 허무는 감각확장 수업 <동화책과 춤추기>, 스트레칭과 근육 마사지로 몸의 감각을 깨우고, 즉흥 움직임으로 몸의 존재에 대해 이해하는 <건강한 춤 깨어나는 몸> 수업은 일주일에 걸쳐 진행된다.

상영 프로그램은 총 네 가지로 구성된다.

프로그램 A ‘극장 밖으로’
다양한 장소에서 발현되는 몸짓과 현대 사회의 균형과 불균형 사이를 여행하는 10편의 무용 영화. 유명한 배우 펩 문네(Pep Munné)의 내레이션이 담긴 <무빙 바르셀로나>, 퀴어적이며 사색적인 다큐멘터리 <나는 여성에 관한 영화를 만들고 싶다>, 초량의 역사적 의미가 있는 장소들을 무용수들의 동작과 함께 영상으로 아카이빙하는 홍석진 감독의 <초량 비트> 등을 상영한다.

프로그램 B ‘몸의 자유’
몸이 느끼는 억압과 두려움, 자유에 대한 갈망을 다양한 춤을 통해 질문하는 8편의 무용영화. 맥아더 상을 받은 공연예술가 이코의 춤, 가부장제 사회 속 여성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비쉬와키란 남비(Vishwakiran Nambi) 감독의 <더 키친 The Kitchen>, 힘든 상황에서도 춤에 대한 열정을 잊지 않는 허정재 감독의 <네버 네버 랜드 NEVER NEVER LAND> 등을 만날 수 있다.

프로그램 C ‘여백의 춤’
무한한 시간의 여백 속 정체성을 발견하기 위해 끊임없이 전진하는 몸짓을 담은 5편의 무용영화. 잊힌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한국 여성의 여정을 보여주는 한재광 감독의 작품, 전염병으로 인해 우울한 날들을 춤으로 극복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존 드주아(John Degois) 감독의 <새 BIRDS> 등이 있다.

주말 특별 상영 ‘Dancing outside the box’
프로그램 A, B, C 중 9편의 영화에 대해 12월 18-19일 주말 상영 후 노박스댄스와 에무시네마 컬래버레이션 담론이 이어진다. 안무가, 작가, 영화감독과 함께 몸의 존재에 대해 고찰하는 시간이다.

노박스댄스 최예진 대표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기교적인 춤을 수행하는 몸, 다양한 연령대의 몸, 억압 받는 몸, 자유를 갈망하는 몸 등이 출연한다. 이 사회에서 우리 몸은 어떤 존재로 작동되며 쓰이는지 그 의미를 춤추는 몸으로 담아낸 훌륭한 감독님들의 작품을 나누게 되어 기쁘다. 이 시대에 잊기 쉬운 ‘몸의 존재’에 대해 인식하며, 이번 무용영화제를 통해 다양한 시각에서 몸과 마음이 연결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노박스댄스(kNOwBOXdance)는 최예진(노박스댄스 공동대표, 멕시코 UDLAP 교수)과 Martheya Nygaard(노박스댄스 공동대표)가 무용예술을 창작하고 공유하는 과정의 고정관념(BOX)에서 벗어나기(NO) 위한 고민을 함께하기 위해 만든 비영리단체이다. 노박스댄스는 무용예술 제작, 교육, 공유 방법을 토론하고, 예술가들을 지지하기 위해 실험적인 제작과 다양한 분야의 협업을 추구한다(KNOW). 노박스댄스는 디지털 공간의 특성을 활용, 무용예술 관련 자료들을 정리하며, 팟캐스트, 무용영화제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무용이 중심이 되어 함께 만들고, 공유하고, 연결점을 찾는 것에 가치를 부여한다.

행사의 자세한 내용은 노박스댄스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 입장권 예매는 에무시네마 예매사이트(인디앤아트시네마)에서 가능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