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참여 사진전, ‘삶이 흐르는 강 MEKONG' 개최
시민참여 사진전, ‘삶이 흐르는 강 MEKONG' 개최
  • 박상윤 기자
  • 승인 2021.12.0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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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국 시민 작가들의 ‘메콩강, 메콩 지역의 삶’
비영리단체의 메콩강 개발 바라보기
'삶이 흐르는 강 MEKONG' 전시회(제공=발전대안 피다)

[더프리뷰=서울] 박상윤 기자 = 국제 개발협력 애드보커시 시민단체 발전대안 피다(대표 한재광)에서 오는 15일(수)부터 한 달간 시민 참여 사진전 ‘삶이 흐르는 강 MEKONG(메콩)’을 개최한다.

‘메콩강과 함께하는 6개국 107명 공감 사진전’이라는 부제로 진행되는 이 사진전은 발전대안 피다가 사진 치유자 임종진 달팽이사진골방 대표와 함께 ‘개발과 인권의 관계’에 대한 그간의 고민을 풀어내는 장이다.

한국과 라오스, 미국, 미얀마, 베트남, 캄보디아 6개 나라 출신의 평범한 시민들이 각자가 보고 경험한 메콩강과 메콩 지역의 삶, 강이라는 공간과 자신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281점의 사진을 통해 전달한다. 전문가의 수려한 작품을 감상하는 사진전이 아닌, 평범한 시민들이 각자 시선과 관점으로 오롯이 바라본 메콩강의 다면을 한데 모으고 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해 강을 매개로 서로의 삶과 연결되는 경험을 전하는 것이다. 선정작들은 전시 시작부터 끝까지 하나의 흐름을 가진 스토리텔링을 이루도록 주제에 따라 구분된 8개의 섹션에 나뉘어 전시된다. 메인 전시작으로 선정되지 않은 나머지 2,111점의 사진도 빠짐없이 빛을 볼 수 있도록 별도 공간에 설치된다.

발전대안 피다는 대한민국 정부의 개발 원조 사업을 감시하는 활동의 하나로 라오스, 캄보디아 등 개발 도상국에서 원조 현장 평가, 시민 현장 감시단 등의 프로그램을 수행해 오고 있다. 특히 2018년 7월 한국 원조로 건설된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보조댐 붕괴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사고 대응을 위한 국내 8개 시민·사회단체 TF에 참여해 한국 정부·기업을 대상으로 사고에 대한 진상 규명과 피해자에 대한 보상을 촉구하는 활동을 했다.

전시회 참여작(김연우, 2019, 캄보디아)(사진제공=발전대안 피다)

발전대안 피다 한재광 대표는 “한국 시민들은 메콩강 유역에서 살아가는 주민들을 우리와는 다른 개발돼야 할 대상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며 “전시회에서 개인의 추억과 성찰, 타인과의 만남과 인연, 자연과 조화와 감동 등의 이야기와 마주하면서 그간 현지 성장과 개발을 위해 원조한 한국의 기여에 대한 이야기에 가려진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라는 더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 기획을 주관한 임종진 대표는 “남의 나라 사정이니 메콩강에서 일어나는 무분별한 개발 문제는 큰 관심거리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107명의 전시 참여자는 메콩강을 모두 자신의 강이라고 말한다”며 “이 전시는 메콩강의 존재적 의미를 전하면서 이 강을 벗해서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의 꾸준한 안녕에 대한 바람을 한데 모은 전시”라고 말했다.

전시회 참여작 (Vilavouth Itthiphone, 2019, 라오스)(사진제공=발전대안 피다)

재단법인 바보의나눔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KT&G 상상마당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KT&G 상상마당 홍대 갤러리에서 12월 15일부터 2022년 1월 16일까지 휴관 없이 열리며 관람시간은 매일 낮 12시부터 저녁 8시까지다. 전시 입장료는 없으며, 서울시의 방역 정책에 따른 거리 두기 지침을 준수하는 선에서 입장 인원이 관리된다. 오프닝 행사는 12월 18일(토) 낮 2시 진행되며, 전시 기획과 참여작들에 대한 자세한 소개가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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