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극 ‘콜비츠와의 대화’
소리극 ‘콜비츠와의 대화’
  • 이시우 기자
  • 승인 2021.12.10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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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판화가 케테 콜비츠와의 만남 
포스터
소리극 '콜비츠와의 대화' 포스터
(제공=판소리앙상블 하랑가)

[더프리뷰=서울] 이시우 기자 = 소리극 <콜비츠와의 대화>가 12월 15일과 16일 오후 7시 30분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다시 한번 공연된다.

2020년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무대작품제작지원 사업에 선정되었던 <콜비츠와의 대화>는 판소리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이 시대 소리꾼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번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 ‘올해의 레퍼토리’에 선정돼 구로아트밸리에서 만나게 되었다.

독일의 여성 판화가 케테 콜비츠(1867-1945)는 근대 독일의 정치, 사회적 현실을 휴머니즘과 리얼리즘적 시각에서 그린 예술가이다. 자신의 예술이 사회에 영향을 주기를 원했던 콜비츠는 농민, 빈민, 어머니, 아이 등의 테마로 인간의 고통과 모성애를 작품에 담았다. 케테 콜비츠의 예술적 삶은 사회를 지탱하는 예술과 예술가의 역할을 끊임없이 호소하고 있다.

<콜비츠와의 대화>는 판소리를 바탕으로 4인의 코러스를 적극 투입한 1인 모노드라마 형식이다. 절제미와 추상미가 담긴 아름다움을 무대, 영상, 의상, 소품에도 담아 시공간적으로 확장된 판소리 양식을 구현했다. 케테 콜비츠 역의 방수미 명창과 판소리단체 하랑가 4인, 최고 기량의 연주자 4인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뛰어난 감성의 황호준 대본과 작곡, 독특하고 섬세한 김유미 연출과 안무, 김지훈 기획자가 만나 예술성과 대중성이 조화를 이룬 확장된 판소리 양식을 구현했다.

케테 콜비츠 역을 맡은 방수미 명창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뜻깊은 작품을 하게 된 것에 매우 감사함을 느낀다. 선하고 참된 예술로 인간체 형성을 갈구해야 한다는 콜비츠의 예술적 가치가 널리 전파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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