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직아악부원양성소 교재 추정자료 간행
이왕직아악부원양성소 교재 추정자료 간행
  • 배소연 기자
  • 승인 2022.01.08 0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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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故 홍원기 명인 소장 ‘악리‧악제’ 등 발간
한국음악학자료총서제56집_표지
<한국음악학자료총서 제56집> 표지 (제공=국립국악원)

[더프리뷰=서울] 배소연 기자 = 국립국악원은 고(故) 홍원기 명인이 소장했던 <악리․악제(樂理・樂制)>와 <악보 가야금 보(樂譜 伽倻琴 譜)>를 묶어 <한국음악학자료총서 제56집>을 발간했다. 

국립국악원의 전신인 이왕직아악부원양성소에서 교재로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자료인 <악리․악제>와 <악보 가야금 보>를 홍원기 명인의 부인 김봉순 님으로부터 기증 받아 최초로 전문을 영인․해제해 공개한다.

<악리․악제>는 음악의 이론과 음악 관련 제도에 관한 내용을 수록한 책으로, 수록 내용 중 <조선악부호집>은 고악보와 근대악보에 수록된 음악 관련 기호․부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자료이다. 

<악보 가야금 보>는 12율명을 약자(略字)로 표기한 ‘오운개서조’ ‘하성환입’ ‘황하청지곡’ 등과 한자로 표기한 ‘수요남극’ ‘중광지곡’ 등이 수록돼 있어, 약자로 기보한 악보가 매우 드문 상황에서 기보법 연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자료는 국립국악원 문주석 학예연구사가 해제, 각 자료에 대한 서지 및 내용적 가치와 정보를 함께 담았다. 

악리,악제(좌), 악보 가야금 보(우)_표지
<악리,악제> 표지 (좌), <악보 가야금 보> 표지(우) (제공=국립국악원)

국립국악원 김영운 원장은 “이번 자료 총서 발간은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국악의 전승을 가능하게 한 아악부 자료의 역사적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소장 자료를 제공해주신 고 홍원기 명인의 유족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국악박물관 수장고에서 세상 밖으로 나온 이 자료가 국악을 연구하는 많은 이들에게 의미 있게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국립국악원은 1979년 <한국음악학자료총서 제1집:대악후보>를 시작으로 국악 관련 고악보, 의궤, 악서, 무보 등을 영인 및 해제, 학술연구의 토대가 되는 자료로 제공하고 있다. <한국음악학자료총서>는 국악뿐만 아니라 인접 분야의 학술적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는 소중한 자료다. 

이번 발간물은 비매품으로, 전국의 주요 국공립 및 대학 도서관에 배포하며 국립국악원 누리집에서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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