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섬·바람’이 분다 - 제1회 통영국제트리엔날레 3월 18일 개막
‘통영; 섬·바람’이 분다 - 제1회 통영국제트리엔날레 3월 18일 개막
  • 이시우 기자
  • 승인 2022.02.0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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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크 유어 타임(TAKE YOUR TIME)’ 주제
폐교, 관사 등 “통영 전체가 문화예술센터”
2022 제1회 통영국제트리엔날레 키비주얼.
결이 살아있는 텍스처를 활용하여 흘러가는 물결과 파도의 이미지를 연상시킨다

[더프리뷰=서울] 이시우 기자 = 3월 18일부터 5월 8일까지 경상남도 통영에서 제1회 통영국제트리엔날레가 열린다. ‘통영; 섬·바람[THE SEA, THE SEEDS]’을 주제로 통영 일대와 한산도, 사량도, 연화도 등에서 52일 동안 펼쳐질 이번 행사는 섬을 매개로 한 국내 최초의 통합형 트리엔날레(Triennale, 3년마다 열리는 국제예술제)이다. 11개국 35팀이 주제전에 참여해 미술과 음악, 무용, 미디어아트 등 전통과 현대를 잇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최기관인 재단법인 통영한산대첩문화재단 강석주 이사장(통영시장)은 지난 1월 2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번에 출범하는 통영국제트리엔날레는 통영의 역사와 예술적 가치를 담아 시작하는 국제예술행사”라며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예술적 유전자(DNA)를 자랑하는 통영이 다시금 문화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지인 통영국제트리엔날레추진단장과 다니엘 카펠리앙 국제커미셔너, 조혜영 큐레이터 등이 참석해 통영국제트리엔날레의 기획의도와 전시에 대해 설명했다. 김지인 단장은 “통영국제트리엔날레는 섬과 섬, 섬과 육지, 전통과 현대를 잇고, 폐건물과 역사문화공간을 활용하는 공간재생형 행사를 추구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통영국제트리엔날레를 위해 새로 전시관을 짓지 않고 옛 조선소나 폐배양장 등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활용한다.

다니엘 카펠리앙 국제커미셔너와 조혜영 큐레이터는 주제전 ‘테이크 유어 타임(TAKE YOUR TIME)’과 특별전 참여 작가인 마르텐 바스(Maarten Baas), 뱅상 뒤부르(Vincent Dubourg), 펠리시 데스티엔 도르브(Félicie d’Estienne d’Orves), 고(故) 김봉룡, 조대용 등을 소개하고 전시 구성과 관람 포인트도 설명했다.

옛 신아sb조선소 연구동에서 열리는 주제전 ‘테이크 유어 타임’은 11개국 35명의 작가가 현대사회의 위기 속에서 시간의 영구성과 비영구성을 고찰하는 전시다. 조선소 연구동 1층부터 6층까지가 하나의 체험장이 되며, 관람객들은 층별로 다른 콘셉트의 작품들을 통해 거대한 자연 혹은 과거와 현재, 미래의 시간과 마주하게 된다. 주제전의 대미를 장식하는 뉴로디자인 아트작품 모리스 베나윤(Maurice Benayoun)의 VoV(VALUE of VALUES)는 관람객이 상상하는 바를 기기로 읽어내 작품으로 구현한다.

주제전 외에 <공예특별전 수작수작(手作秀作)> <전혁림특별전> <옻칠특별전> 등 기획전과 섬 연계 전시, 지역연계 전시와 공연도 진행된다. 전통부터 현대를 잇는 한국 공예의 발전을 함축적으로 볼 수 있는 사전 전시회도 열린다. 오는 2월 11일부터 서울 KCDF갤러리에서 열리는 공예특별전 <수작수작(手作秀作)>은 통영 12공방 장인들과 현대공예 작가 등 17명의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 이 전시는 통영국제트리엔날레 기간 통영시립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도 볼 수 있다. 또한 섬 연계전시에서 미디어아트 작품과 공공예술의 일환인 주민참여 작품 등을 선보이며, 그 외 행사와 공연 등을 통해 통영국제트리엔날레의 주제를 다각적으로 표현한다.

강석주 이사장은 “통영은 지역경제의 근간이었던 조선업이 쇠퇴하면서 경기가 침체함에 따라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위해 문화관광을 중심산업으로 전환하려는 노력을 오랫동안 지속해 왔다“며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뤄진 통영국제트리엔날레가 통영지역 문화예술이 부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재단은 1월 28일부터 2월 17일까지 티켓링크와 네이버 예약 페이지를 통해 얼리버드 티켓을 판매하고 있다. 성인 기준 1만2천 원인 관람권을 이 기간에는 50% 할인된 6천 원에 구매할 수 있다. 청소년·군경과 어린이 관람권도 50% 할인해 각각 3천 원, 2천 원에 구매 가능하다. 구매한 티켓은 주제관 매표소에서 발권할 수 있으며, 티켓 소지시 모든 기획전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통영국제트리엔날레는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접종 증명/음성확인제(방역패스)’를 적용함에 따라 백신 접종 확인 및 관련 서류를 지참해야 입장할 수 있다. 전시 및 공연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통영국제트리엔날레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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