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화회관 기획공연 연극 '단편소설집'
부산문화회관 기획공연 연극 '단편소설집'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2.02.1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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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삶을 훔친 제자의 딜레마
연극 '단편소설집' 공연(사진=부산문화회관)
연극 '단편소설집' 공연(사진=부산문화회관)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극단 배우창고의 연극 <단편소설집>이 오는 3월 18일(금) 오후 7시 30분, 19일(토) 오후 3시 부산시민회관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단편소설작가인 문예창작과 교수와 그녀의 제자의 2인극이다. ‘치밀하게 계산된 대사의 힘이 느껴진다.’는 평으로 2019년 작강연극제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여성 캐릭터들의 호흡과 앙상블이 돋보이는 2인극
<단편소설집>은 퓰리처상 수상작가 도널드 마굴리스의 소설이 원작이다. 그의 작품 속 대사들은 치밀하고 계획적인 의도를 가지고 구성되어, 예술과 인생에 대한 성찰을 날카롭고 위트 있는 언어로 드러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그의 작품은 생생한 시각적 이미지를 묘사하면서 그 이미지들이 조각처럼 맞추어져서 하나의 큰 그림을 만들어내는 특징을 가진다.

연극 <단편소설집>은 스승과 제자인 두 여성이 어떻게 관계를 맺고 갈등하는지를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문예창작과 교수 루스 스타이너는 존경받는 단편소설작가이다. 루스를 숭배하던 대학원생 리사 모리슨은 6년 동안 루스의 지도를 받으며 인정받는 작가로 성장한다.

'단편소설집' 공연장면(사진=부산문화회관)
'단편소설집' 공연장면(사진=부산문화회관)

단편소설집 출간 후 호평 받는 리사는 스승의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한 <루스와 시인 델모어 슈왈츠의 사적인 관계>라는 장편소설을 발표한다. 자신의 인생을 제자가 이용했다는 사실에 루스는 크게 분노한다. 하지만 리사는 예술가로서의 선택이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두 인물의 대립이 첨예하게 다루어진다.

루스 역에 배우 윤소희, 리사 역은 배우 김선희가 맡아 심도있게 자신의 입장과 예술에 대한 자세에 대해 관객들에게 이야기한다. 연출은 2019년 작강연극제에서 연출상을 수상한 김세준이 맡는다.

예매는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가능하며 연극공연 패키지 구매시 50%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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