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혈우 10주년 기념공연 ‘작가노트, 사라져가는 잔상들’
극단 혈우 10주년 기념공연 ‘작가노트, 사라져가는 잔상들’
  • 이시우 기자
  • 승인 2022.02.16 09: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로운 극장르 ‘작가판타지서사’ 구축
‘작가노트, 사라져가는 잔상들’ 포스터 (c)극단 혈우

[더프리뷰=서울] 이시우 기자 = 창단 10주년을 맞은 극단 혈우가 3월 10일(목)부터 17일(목)까지 한양레퍼토리씨어터에서 <작가노트, 사라져가는 잔상들>을 공연한다. 2022년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 공식참가작으로 선정됐으며, 희곡 심사 당시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연극 <작가노트, 사라져가는 잔상들>은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난 천재지변으로 인해 작가가 어떻게든 올해 안에 준비된 공연을 올려야만 하는 상황에 빠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여러 극단들에게서 작품을 거절당한 작가는 결국 예전에 해산했던 자신의 첫 극단의 동료들을 만나 작업을 시작한다. 그들은 작가의 난해한 작품에 의문을 품게 되지만, 작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을 창작하기 시작한다.

이 작품은 작가라는 등장인물의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드라마가 펼쳐진다. 방백, 독백과 함께 작가가 쓰는 극중극이 변화무쌍하게 표현되며, 연극과 제의의 만남, 작가와 무녀의 만남을 통해 ‘연극적 판타지’를 완성한다. 이 과정을 통해 극단 혈우는 ‘작가판타지서사’라는 새로운 극장르를 구축했다. 작/연출을 맡은 한민규는 “연극적 약속을 확고히 해 ‘작가판타지서사’를 시각화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나아가 “‘작가판타지서사’라는 장경연출과 함께, 동시대적 이야기로서의 주제적 연출을 구현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작가노트, 사라져가는 잔상들>은 극단 혈우의 10주년 기념 초연작이다. 극단 혈우는 10년 동안 <혈우> <보들레르> <진홍빛 소녀> <최후의 전사> <기적의 소년> 등 창작품을 올려왔으며, 연극 장르의 확장에 힘써왔다.

이번 무대에는 연기 내공이 만만찮은 명품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갈릴레이의 생애> <오슬로>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관객들의 신뢰를 갖춘 강진휘가 주연을 맡았다. 또한 <산돼지> <변신> 등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임은연과 극단 백수광부의 <밑바닥에서> <다방> 등에서 진정성 있는 연기로 호평을 받아 온 민병욱, <구멍> <툇마루가 있는 집> 등에서 열연을 펼친 신욱이 조연으로 나선다.

<골목길 햄릿> 등에서 열연을 펼친 이현직과 <산돼지>에서 활약한 백승문, <보들레르>로 대학로에서 주목받는 배우로 거듭난 이수연, 대한민국연극제 신인연기상을 수상한 전정욱, 뮤지컬 <원더티켓>의 고민재가 함께 무대에 오르며, 신인 배우 김준서, 선유영, 최영진, 김유리가 함께 호흡을 맞춘다.

이들과 함께 극의 완성도를 높일 연출은 극단 혈우의 대표이자 2015년 최고의 2인극 <진홍빛 소녀>와 제4회 청공축제 대상 수상작 <기적의 소년>으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한민규가 맡는다.

입장권은 인터파크와 예스24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