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 9월 14일 개막
제25회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 9월 14일 개막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2.08.0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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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의 대면 공연, 9개국 34편 소개
25회 특집 ‘춤에게 바치는 춤들’
신작위촉, 기획제작 등 다양한 라인업과 부대행사 마련
메테 잉바르첸, 'To Come'(extended) (c)
메테 잉바르첸, 'To Come'(extended) (c)Jens Sethzman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제25회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2022, 이하 시댄스, 예술감독 이종호)가 오는 9월 14일(수)부터 10월 2일(일)까지 서울시내 주요 공연장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위드코로나 3년만에 한국을 포함한 9개국 34편의 오프라인 작품과 기획제작 작품 등을 공연한다. ▲제25회 기념특집 ▲이스라엘 포커스 ▲해외초청 ▲국내초청 ▲기획제작 등 섹션별로 다채로운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며 포럼, 워크숍, 오디션, 토크쇼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제25회 기념 특집- <춤에게 바치는 춤들>
올해는 특별히 제25회 기념 특집으로 <춤에게 바치는 춤들>을 준비했다. 이는 콘셉추얼 댄스와 융복합 장르의 지나친 유행으로 인해 갈수록 희미해져가는 ‘춤의 본질’을 되찾고자 하는 의도로 기획됐다.

아트프로젝트보라의 <유령들>은 공연을 통해 무용수들이 빠져드는 몰아의 상태를 안무자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보며 춤의 본질과 안무자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본다.

아트프로젝트보라, '유령들' (사진=아트프로젝트보라)

독일 무부아르 무용단(MOUVOIR)의 <Hello to Emptiness>는 슬픔으로 인해 공허해진 마음에 인사를 건네는 작품이다. 사랑하던 이가 사라지면 나의 ‘사랑함’도 갈 곳을 잃게 된다. 철학자 주디스 버틀러의 ‘상호의존적 주체’를 모티브로 타인에 대한 애도는 공동체의 책임이자 자연스레 정치적 행위임을 말한다. 시댄스와 독일, 프랑스, 그리스 공동제작으로 춤과 음악, 대사가 어우러진 고대 그리스 연극의 형식으로 공연한다.

무부아르 무용단, 'Hello to Emptiness' (c)Valeria Isaeva
무부아르 무용단, 'Hello to Emptiness' (c)Valeria Isaeva

포르투갈의 조나스&란더의 <바트 파두>는 우리가 음악으로만 알고 있던 파두(Fado)의 춤을 소개한다. 음악과 춤은 삼바, 탱고처럼 본래 하나이다. 열렬하고 흥겨운 파두 춤과 뜨겁고도 우수어린 포르투갈 기타의 연주가 파두의 잊혀진 춤을 되살린다.

조나스&란더, '바트 파두' (c)JOSÉ CALDEIRA
조나스&란더, '바트 파두' (c)JOSÉ CALDEIRA

이 밖에도 무용수로서의 고민을 담은 김미애의 <여 [女] 음>, 무용역사기록학회의 리서치 공연 <Reconnect History, Here I am> 등이 마련됐다.

이스라엘 포커스
한-이스라엘 수교 60주년을 맞아 기획된 독특한 프로그램이다. 현재 세계무대에서 핫하게 떠오르고 있는 솔 댄스 컴퍼니(SOL Dance Company)의 <TOML(Time of My Life)>, 휴먼 필즈(Human Fields)의 <Place to be>, 샤하르 비냐미니(Shahar Binyamini)의 <Evolve> 등 중동의 무용강국 이스라엘의 개성있는 작품들이 무대를 장식한다.

솔 댄스 컴퍼니, 'TOML'(Time Of My Life) (c)Pini Snir
솔 댄스 컴퍼니, 'TOML'(Time Of My Life) (c)Pini Snir

해외초청 프로그램
네덜란드의 최고 인기 무용단인 클럽 가이&로니의 <Freedom>은 자유란 나와 타인 모두에게 소중함을 이야기한다. 영화 <모리타니안>의 주인공으로 관타나모 수용소에 불법감금되었던 모하메두 울드 슬라히의 이야기를 토대로 했다.

클럽 가이앤로니, '자유' (c)leeg_alt
클럽 가이앤로니, '자유' (c)leeg_alt

덴마크의 문제아 메테 잉바르첸이 2019년 <69 포지션>에 이어 이번에도 사회와 섹슈얼리티를 주제로 시댄스를 다시 찾는다. 신음하는 인형 같은 모습으로 성행위를 연출하는 공연자들의 기묘, 기발한 모습은 우리가 사회속에서 당연시 여기는 '성(性) 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메테 잉바르첸, 'To Come'(extended) (c)Jens Sethzman

이외에도 작은 섬나라 키프로스의 에비에 데메트리우, 룩셈부르크의 '무서운 아이' 질 크로비지에의 놓치기 아까운 작품들이 무대에 오른다.

국내초청작
올해도 작년과 같이 국내의 다양한 무용단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우보만리의<노동(勞動)>, 파란코끼리(재독 안무가 전인정)의 <진동축하>, 윤푸름 프로젝트그룹-<정지되어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육미영-<...잃었다...>, 김윤정의 <인터뷰 1.5> 등이 준비됐다. 특히 올해는 전통춤 유파전 <김백봉부채춤보존회>의 작품 10여 편이 무대에 올라 본격적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김백봉 화관무 공연모습(사진=김백봉춤보존협회)
김백봉 화관무 공연모습(사진=김백봉춤보존협회)

기획제작
지난해에 이어 ‘명무에서 신명무’ 2탄을 준비했다. 김춘희 <향발무>, 임성옥 <살풀이춤-홀연>, 이주연 <녹수청산(산조춤)>, 노현식 <현학무>, 김충한 <소고무>, 양승미 <진쇠춤>, 장유경 <선살풀이춤>, 정은혜 <학춤> 등 전통무용의 다양한 매력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유행가 한 곡에 안무를 입혀보는 <댄스있송>, 젊은 안무가들의 창작계 본격 진입을 지원하는 <시댄스 투모로우>가 진행될 예정이다.

극장별 상세한 공연정보는 시댄스 홈페이지를 참조할 것.(www.sidance.org)

제25회 서울세계무용축제 공식포스터
제25회 서울세계무용축제 공식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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