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논객의 춤시선-4] 의미 있는 추모공연의 춤풍경 ’육완순, 그녀에게‘
[낭만논객의 춤시선-4] 의미 있는 추모공연의 춤풍경 ’육완순, 그녀에게‘
  • 장승헌 공연기획자
  • 승인 2022.08.02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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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당일 박스오피스 (사진제공=한국현대무용진흥회)

[더프리뷰-서울] 장승헌 공연기획자 = 유난스레 습하고 후텁지근한 장마철이 불쾌지수를 연일 급상승시키던 지난 7월 21일 저녁, 대학로 아르코대극장 로비에는 오랜만에 우리 무용계를 넘어 이화여대 무용과 총동창회를 연상시킬 만치 장년층 관객들이 붐비고 있었다. 평상시에도 검정 의상을 즐겨 입는 무용가들의 흔한 패션 풍경이 여느 때보다 시야에 더 많이 눈에 들어왔다.

필자는 평소와는 다르게 두어 시간 일찍 공연장 로비에 자리를 잡았다. 공연 프로그램과 2층 객석 난간에 설치된 영상을 반복해 쳐다보며 오고 가는 출연자들과 스태프 들에게 다소 상기된 목소리로 “무더위에 참 고생들을 한다”며 위로 섞인 인사말을 반복하고 있었다. 문득 지난해 7월 하순, 제20회 춘천공연예술제를 진행하고 있던 중 급작스런 부고가 황급하게 전해진 기억이 소환된다. 현대무용가 ‘육완순 선생 별세’라는 믿어지지 않는 황망한 전화 통화에 함께 있던 지인들의 당황스런 모습을 보며 ‘설마’ ‘진짜’ 라며 몇 차례 스스로 의심을 하기까지 이르렀다. 바로 며칠 전까지 대학로 공연장에서 인사드린 기억이 너무도 선연하게 떠오르기 때문이었다, 팬데믹 창궐이 시작되던 2020년, 88세 미수를 맞이해 자신의 마지막 저서 <육완순의 편지 - 내가 사랑하지 않은 적이 있던가>를 출간, 손수 우편택배로 전해 받은 순간이 문득 스친다. 어쩌면 선생께서는 이미 진작부터 우리들에게 안녕을 준비하고 계셨던 것은 아니었나? 라는 합리적 의심에 이르게 되었다.

로비전시 (사진제공=한국현대무용진흥회)

언제나 현대무용 공연장에서 똑같은 이마를 드러내신 정결한 모습으로 곳곳에서 펼쳐지는 크고 작은 행사와 다른 장르의 공연에 나타나시는 모습이 생생하게 상기되면서 별세 소식이 도저히 믿기지 않았음은 필자만이 아닐 것이리라. 그렇게 악몽을 꾼 듯 장례의식이 끝나고 코로나라는 바이러스의 확진과 혼돈 속에 1년 여의 시간이 흘러 올 해 7월 21일 <육완순, 그녀에게>란 1주기 추모공연이 마련되기 이르렀다.

고인에 대한 ‘한국 현대무용계의 대모’라는 수식어는 하나의 대명사로 불린다. 1963년 미국 뉴욕, 마사 그레엄 스쿨에서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그녀의 춤길이 이른바 한국 컨템포러리 춤의 역사이자 선구라는 실제적 사실은 그 누구도 인정할 수밖에 없다. 원로 문화비평가인 고(故) 박용구 선생은 “이제 비로소 대한민국 무용계를 책임질 신인이 등장했다”라는 말을 당시 매체를 통해 남기신 바 있다. 1933년 전주에서 태어난 현대무용가 육완순 선생, 전주여고에서 무용에 입문, 이화여대 체육과와 동 대학원에서 무용전공을 마쳤다. 곧바로 지난 1961년부터 3년 동안 미국 일리노이 대학원으로 유학을 떠나 당시 세계적 무용가인 전설의 마사 그레엄 컨템포러리 무용학교에 재학하며 다양한 서구문화를 체득한 이후, 1963년 고국으로 금의환향하기에 이른다.

로비전시 (사진제공=한국현대무용진흥회)

이후 육완순 선생의 위대한 업적은 대한민국 현대무용의 새로운 역사를 스스로 용감하게 개척해 나갔다는 점이다. 이화여대 무용과 교수로 재직하는 가운데 수많은 제자양성은 물론, 직접 1975년 12월 5일 <한국컨템포러리무용단>을 창단해 40년을 이끌어 왔으며 한국현대무용협회, 한국현대무용진흥회를 창립해 매년 축제와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왔다. 아울러 서울국제안무페스티벌(SCF)을 창설해 국제교류 영역으로까지 확장하며 작고하던 순간까지 다음 행사 준비를 하고 있었다. 실제로 별세하기 바로 전까지 사무국 직원과 다음 행사준비 얘기를 나누던 중 탁자에서 심정지 상태가 발생, 찰나의 순간이 펼쳐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가족들이 부재한 사이, 골든타임을 놓치며 정말 비현실적 잠깐의 시간에 황급히 소천해 버린 상황에 이구동성 모든 이들이 믿기지 않은 상황인 만큼, 급박하게 가족장으로 사흘 간 진행되었다.

커튼콜 (사진제공=장승헌)

춘천에서 부고를 전해들은 애제자 장은정, 박호빈 씨를 비롯한 제자 및 지인들이 저마다 어찌할 바를 몰라 발만 동동거리는 모습들이 너무도 안타까울 수밖에 없었다. 2020년 2월 하순부터 시작된 코로나 팬데믹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을 만치 일촉즉발의 위험한 상황이라 가족들과 큰 제자 몇 분이 모여 조심스레 장례절차를 간소하게 치르기로 협의되었다. 단지 49명이 참석해 장례식 절차를 진지하게 모색해 조용한 가운데 대략의 장례절차 의식을 전해들을 수 있게 되었다. 해서 서울 모처 교회 장례예배 진행상황이 유튜브로 생중계되어 안타까운 상황을 그나마 영상으로 지켜볼 수 있게 되었다. 시간은 무심하게도 속절없이 흐르는 가운데 (사)한국현대무용진흥회 이사장(안신희)을 선임했다. 자연스레 육완순 추모사업단 공동 위원장(김동호, 하정애)의 선도 아래 신임 양정수 한국현대무용진흥회 이사장이 선출되며 추모공연의 진행이 급물살을 탔다.

육완순 안무영상 상영 (사진제공=한국현대무용진흥회)

2013년 미국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박신애 제작PD, <육완순 무용 50년>의 기획을 자처하며 육완순 선생과 인연을 시작한 코리아댄스어브로드 박신애 대표가 이번에도 기획 총괄을 맡아 예술인 크라우드펀딩 사업을 시작했고, 서울문화재단의 아카이브 전시사업 선정과 함께 절묘한 시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2년 ‘원로예술인 공연지원사업’ 추모공연이 극적으로 선정되었다. 경제적 부담에서 다소 벗어나며 공연 준비를 위한 회의가 수 차례 진행되고 공연할 레퍼토리와 영상 준비 등이 속도감 있게 곳 곳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이루어졌다. 총괄 예술감독(양정수) 총연출(박명숙) 공연재구성 감독(안신희, 이윤경) 영상/기술감독(김성한) 등 다방면의 위치에서 각자 맡겨진 추모공연 준비가 동력을 받기에 이르렀다. 한편, 무더운 장마철 연습실에서 마스크를 쓴 채 땀 흘려 연습에 임해준 전 출연진의 진정성이 공연의 밀도와 감동의 순간을 적확하게 사로잡으며 객석으로부터 진지하고 진심어린 마음이 오롯이 전달되었다. 해서 특별한 70여분의 시간을 한마음으로 출연자들과 객석의 감성를 자연스레 연결시켜주었다. 오랜만에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한국컨템포러리 역사의 흐름을 명쾌한 구성이 눈길을 끌었다.

신창호 안무 '그녀에게' (사진제공=한국현대무용진흥회)

총 3부로 씨줄과 날줄로 물 흐르듯 과하지 않은 슬픔과 추모의 먹먹함을 적절하게 흔들며 눈시울을 적시는 풍경으로 이어졌다. 마지막 피날레 장면은 역대급 감동의 찰나의 순간을 기억 창고에 저장시키기에 충분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이날 펼쳐진 추모공연의 순서는 조명이 객석 시선에 밝혀지는 순간, 1부 프롤로그-그녀에게가 시작된다. 10명의 젊은 무용수들이 타이즈 차림의 진지한 마사 그레엄 기본을 근간으로 1963년 명동국립극장(현 예술극장) 개인 귀국공연을 통해 선생께서 직접 안무, 초연한 작품을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실기과 신창호 교수의 재구성으로 60여년 전의 모던댄스를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마치 그 시간, 귀한 무보집을 마주한 듯 신묘한 기분이 들며 기억을 걷는 그레엄 특유의 테크닉 장면을 칼군무로 재현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긴장과 이완의 정직한 움직임을 군더더기 없이 소화한 무용원 실기과 재학생들의 군무가 일사불란하게 긴장감을 유도하며 지난 시간의 향수를 불러일으킨 것이다. 이어서 흰 샤막에 비치는 육완순 선생이 1965년 안무하고 직접 춤을 추는 장면이 중첩된 생전 고인의 목소리와 영상 이미지는 비현실적 숭고한 춤의 마력을 선사했다. 특별하게 육 선생님의 사위인 가수 이문세 님의 <초혼> 시의 내레이션이 느린 영상과 맞물리며 감정을 더욱 증폭시킨다. 긴 폐목을 오브제로 그 앞에 자리한 육완순 선생은 흰 의상과 긴 천을 흩날리며 초혼의 시적 분위기를 극대화시키며 감동적인 움직임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안신희 재구성 '흑인영가' (사진제공=한국현대무용진흥회)

이윽고 2부 무대는 살아남은 제자들의 춤이다. 2부 유작 및 대표작 재연이 펼쳐졌다. 1963년작 <흑인영가>가 안신희의 재구성으로 진행되었다. 조금씩 다른 모습의 검정 실루엣의 의상으로 원로 무용가 박명숙을 중심으로 안신희, 반주은, 김원, 김희진, 이미경, 김영미 등 중견 무용가들이 전성기 몸의 라인을 최대한 열과 성을 다해 재즈 풍의 소울이 깃든 팔사위와 하체의 움직임의 변주를 선보였다. 이를테면 서양문물인 당시 컨템포러리 댄스가 우리의 몸으로 이주하는 선례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아직도 최고의 날을 꿈꾼다 (사진제공=한국현대무용진흥회)

다음은 대조적인 흰 빛깔의 드레스를 착용한, 지난 2013년 아르코 예술극장에서 펼쳐진 <육완순 현대무용 50년>에서 초연된 ‘아직도 최고의 날을 꿈꾼다’는 안무가 육완순 선생의 예술인생 후반기 작품이다. 이윤경, 장은정의 재구성으로 이정은 윤미정 홍선미 김혜숙 윤정욱 윤정아 정정아 최혜경 그리고 장혜주까지 군무진으로 합세를 했다. 우아한 상체를 활용한 공간이동으로 계산된 움직임이 중앙으로 모이면서 뒷 화면에는 육완순 선생께서 춤추눈 모습이 오버랩되며 절묘한 장면으로 마치 함께 같은 장소에 어울려 춤을 추는 듯한 착각을 선사했다. 고인인 스승과 어느덧 중견무용가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저마다 다른 결의 움직임과 배려의 공간이동은 하나의 신화 속 여인들의 모습으로 추모와 현실과 비현실의 그 중간 어느 지점에 시선을 멈추게 했다.

수퍼스타 예수 그리스도 (사진제공=한국현대무용진흥회)

드디어 지난 1973년 초연되어 현재까지도 공연되는 선생의 인생작이자 대표작 <슈퍼스타 예수 그리스도>의 세 장면이 몰입감을 한껏 증폭시켰다. 먼저 중진 무용가 이윤경의 마리아의 절규는 너무도 처연하게 극한 분노와 울음 또한 예수를 향한 애정의 최고치를 연기하며 마리아의 마음을 대변했다. 60의 나이를 몇 달 앞 둔 무용가라는 사실을 잊어버릴 정도의 열연으로 그간 자신의 가슴 속 응어리를 토해내 절절한 감정을 가감 없이 표출했다. 계명대 최두혁 교수의 예수 역 또한 마치 전성기 독보적 존재감을 재현하며 열과 성을 다해 객석의 시선을 모았다. 이윽고 너무도 유명한 명장면인 군무. SAC Dance Company의 칼군무는 공연장을 강렬한 락 음악과 함께 에너지 넘친 발랄한 춤으로 연습의 강도를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양정수 안무 '영혼의 불꽃' (사진제공=한국현대무용진흥회) 

제3부 에필로그 <영혼의 불꽃>은 어두운 조명 아래 순간 등장하는 젊은 주역 무용수들의 개성 있는 개인기 춤들이 극장의 공기를 일순간 바꾸어 놓았다. 그동안 서울국제안무페스티벌(SCF) 역대 대상 수상자들 - 김재승 이인수 이지희 정재우 박주미 등이 차례로 어둠 속의 댄서들처럼 등장했다. 그들의 격렬하고 빠른 움직임들이 한국 현대춤의 미래를 짧지만 강렬한 조명효과와 함께 각각의 실루엣으로 무대공간을 장악하며 최근 현대춤 근황과 동선을 빠르게 전환시켰다.

커튼콜 (사진제공=장승헌)

다음으로 제자 일동의 추모의 마음을 담은 서신이 각자의 먹먹한 눈망울에 들어온다. 하늘나라에서 내려보고 있을 선생님께 전하는 편지 한 통에 담은 애틋하고 진정성 어린 단어들이 극장 전체에 스며들기 시작한다. 또한 생전 제자들과 함께 찍은 사진들이 영상으로 맞물리며 객석 곳곳에 눈물을 훔치는 분위기는 추모무대, 절정의 종착역에 다가섰다. 이윽고 마지막 커튼콜이 진행되었다. 연대별 출연진이 차례로 담담하게 혹은 약간의 미소를 머금은 중견/중진 무용가들의 진심어린 목례가 이어지며 몇 줄의 선과 열이 무대를 가득 채운다. 한편 일순간, 무대 상하수로 육완순 선생의 1세대 제자들인 하정애 최청자 박명숙 남정호 양정수 안신희 김양근 등이 등장해 무대서 춤춘 출연자들과 포옹하거나 손을 맞잡는다. 아울러 2세대 윤승옥 전미숙 김현남 안애순 반주은 김원 김희진 이미경 김영미 이윤경 장은정 김혜숙 등과 서로를 배려하는 추모공연의 진풍경을 한가득 물들이고 있었다. 전체 출연자들이 무대 상/하수로 갈라서면서 뒤 무대 정면에서 객석을 바라보며 짐짓 환한 미소를 머금은 그녀의 실루엣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육완순 선생이 눈이 시리도록 푸르디 푸른 빛 영롱한 드레스를 입고 마치 천상에서 환생한 듯 팔을 벌리며 커튼콜 공간에 합류하는 초현실주의 그림처럼 선연하게 펼쳐졌다. 꽃가루가 휘날리는 가운데 적당하게 아름답고 세심한 연출의 추모공연의 전형적 춤 풍경을 펼쳐준 사례였다. 어쩌면 그 시간 그 공간에 자리한 모든 이들에게 행복해야 한다는 듯 주인공인 그녀, 육완순 선생이 환하게 웃고 있다. 장맛비마저 잠시 쉬어가는- 날씨도 적당해서 그리고 추모공연의 구성형식과 내용이 정성스럽고 단단해서 참석자 모두의 기분이 일견 편안해 보였다. 특히 공연장 로비에 전시된 아카이브 모니터와 액자에 담긴 선생의 춤추는 모습과 스냅 사진이 아르코 대극장 공간 곳곳에서 마련되어 더욱 추모사업회의 노고와 열과 성이 촘촘하게 이루어졌음을 한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생전 육완순 현대무용가의 일생을 담은 전설의 모습과 풍경을 확인케 하는 귀하고도 소중한 1주기 추모공연, 한국 땅에서 춤추고 안무하고 가르치는 모든 이들이 한동안 기억해야만 할 의무와 책임감이 당연하지 않을까? 라는 외람된 생각을 잠시 하게 된다.

커튼콜 (사진제공=장승헌)

한편 지난 2011년, 바로 아르코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그녀가 평생의 숙원이던 국립현대무용단 창립 기념식의 마지막 커튼 콜 장면에서 환하게 웃으며 기쁨을 맘껏 표현하던 모습이 오버랩되며 새삼 자연스레 그녀에게 안부를 묻게 된다. 그 곳에서도 여전히 머리 단장하시고 교회로 길을 나서 새벽기도회에 참석하시는지, 아울러 우리 한국의 젊은 무용가들의 세계무대 진출을 응원하며 진심 안녕하시고 행복한지를...

'육완순, 그녀에게' 포스터와 한 컷 (사진제공=장승헌)

갑자기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며 삼삼오오 공연장을 나서는 관객 한 분씩 손을 잡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지기까지 했다. 다소 상기된 기분과 함께 평소 가졌던 고인에 대한 이러저러한 편견의 기억들과 순간들을 잠시 모두 날려버렸다. 모두가 어려웠던 시절, 한국 컨템포러리 댄스를 선도하며 지난한 역사를 이끌어 왔다. 지난 60여 년 동안 수많은 제자 양성은 물론, 동시대를 이끈 한국 무용계 대모(거장)에 대한 그리움의 시간을 체험했다는 고해성사를 스스로 인정하게 된다. 여전히 팬데믹 확산으로 불안해하던 2022년 7월 21일, 의미있는 <육완순, 그녀에게> 추모공연이 마련된 특별한 밤이 어느새 깊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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