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평화’ - 다채로운 프로그램의 ACC 아시아문화주간
‘사랑과 평화’ - 다채로운 프로그램의 ACC 아시아문화주간
  • 이미우 기자
  • 승인 2022.10.10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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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 아시아문화주간 ‘사랑과 평화’ 포스터 (사진제공=국립아시아문화전당)

[더프리뷰=서울] 이미우 기자 =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이강현)이 주최하는 ‘2022 아시아문화주간’이 지난 10월 7일 개막, ACC 아시아문화광장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

오는 23일까지 ‘사랑과 평화(Love & Peace)’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아시아문화주간에는 공연과 전시, 국제회의·공개 토론회, 교육, 체험행사 등 30여 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아시아 이웃 간 소통과 희망을 노래하는 한마당 문화축제가 판을 벌인다.

먼저 아시아문화광장에 설치된 예술작품과 건축가의 공간이 어우러진 구조물(아트 파빌리온)이 눈에 띈다. 카펫 이미지와 그네로 표현된 따뜻함과 사랑을 느끼면서 마치 작품 속으로 들어간 듯한 느낌을 준다.

아시아 길거리 시장을 옮겨 놓은 ‘아시아 아트마켓’은 15-16일 이틀 동안 ACC 아시아문화광장에서 열린다. 아시아 각국 공예품과 광주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의 소품을 소장할 수 있는 기회다.

다양한 장르의 공연 5편도 아시아문화주간을 더욱 풍성하게 꾸민다. 춤과 노래로 엮은 여인들의 이야기 <마디와 매듭>과 광주시립발레단 <돈키호테>를 감상할 수 있다. 한국의 샤머니즘 의례와 유럽의 ‘비탄’ 의례를 융합한 실험무용 <공허와의 만남 Picture A Vacuum>은 14-15일 무대에 오른다. 기후위기와 온라인 시대 좌절과 허망한 분위기를 그린 <극동 시베리아 순례길> 20-23일 만날 수 있다.

또한 각종 전시회는 아시아 문화의 다양성을 동시대적 관점에서 표현한 것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국과 요르단이 시각예술로 서로 만나 시대의 다양한 생각을 담아낸 전시 <연대와 환대>가 준비돼 있다. 신안선 등 남도 문화유산을 현대예술과 매체예술(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한 <보물선 3.0 – 비밀을 여는 시간>은 오는 18일부터 11월 6일까지 항해한다. 확장 가상세계(메타버스) 전시도 동시에 진행돼 온·오프라인 공간이 갖는 특성과 매력, 가능성을 예술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여기에 베트남 여성박물관과 협업해 마련한 <녹색신화>가 21일부터 관람객을 맞이한다. 전시는 자연을 경외하는 베트남의 여신숭배 문화와 기후변화 때문에 베트남 여성이 겪는 사회적 문제를 탐구한다.

아시아문화예술기관 등과 국제협력을 확대하고 신규 사업 추진 등을 논의하기 위한 국제회의와 토론회도 마련했다.

‘지속가능 발전과 문화’를 주제로 한 아시아 문화포럼이 12-13일 광주시와 공동 개최로 열린다. 우리가 직면한 다양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일상의 지속 가능성을 논의하는 성찰의 장이다. 이어 13-14일엔 동남아시아 10개국 정부위원과 전문위원 등이 참석하는 제8차 아시아무용위원회 회의가 진행된다. 각국의 바람을 반영한 신규 협력 사업을 개발하고 장기 협력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시아문화 100년의 꿈을 펼치는 제4회 아시아문학 페스티벌도 20-22일 열린다. ‘아시아의 잃어버린 얼굴을 찾아서’를 주제로 6개국 20여 명의 저명 문학인들이 참석해 잃어버린 우리의 시대와 세계를 극복할 방안을 모색한다. 21일 열릴 제4차 아시아스토리텔링위원회에서는 중앙아시아 5개국과 몽골 문화부 관계자들이 모여 유라시아 문화자원 보존과 문화 콘텐츠 교류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밖에 전당 공간과 콘텐츠를 연계한 친환경 캠페인 <ACC 시티런(City Run, 도심 달리기)>, 중앙아시아 이야기그림책 작가와의 만남(북콘서트), 케이팝(K-POP) 댄스 공연, 인문강좌와 문화예술 교육 등 아시아 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각종 행사 등이 계속된다.

아시아문화주간의 자세한 행사 내용은 ACC 누리집(http://www.ac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강현 전당장은 “동시대 예술가들이 보내는 사랑과 평화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문화와 예술의 놀이터에서 회복과 충전의 시간을 가져보시기를 권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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